세종시 체육회는 복마전(?)
세종시 체육회는 복마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7.02 15:41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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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부패조사점검팀, 각종 비리 대거 적발 발표

   세종시 체육회가 국민권익위원회로 부터 조사를 받고 임금지급, 직원 채용 등에 대한 부정이 적발됐다.
세종시 체육회는 복마전인가.

출범 1년도 안된 세종시 체육회 비리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조사 점검팀에 의해 대거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체육회는 특정 간부에게 임명 두 달 전부터 임금을 소급 지급했으며 체육대회 행사 용역업체에 비용을 과다 지급하는가 하면 업체가 분실한 행사집기를 부당 변상하는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 
또,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려다가 행사전일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면서 2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줬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정산자료에서는 드러내지 않았다.

직원들은 과다 지급된 출장 유류비 등 120여만원을 부당 수령하였으며, 지역 유력인사 자녀 등의 개인 친분이 있는 특정인의 자녀를 비공개 특채까지 실시해 4명을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국민 권익위는 소속 가맹단체인 승마협회 간부 모씨는 전국체전이 끝나고 승마선수 모씨를 영입하겠다며 계약금 4,000만원을 세종시 체육회로부터 지급받은 후 이를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은 채 약 1,300여만원을 자신의 술값 등 유흥비와 현금으로 인출하여 사용하다가 국민권익위 조사가 시작되자 그때서야 선수에게 계약금을 지급했다.

국민권익위가 조사한 세종시 체육회의 비리는 다음과 같다. 

세종시는 세종시 체육회에 2012년도 전국체전 참가 명목으로 2012년 6월 경부터 몇 차례 나누어 예산 6억 4천만 원을 교부했으며, 세종시 체육회는 대회 종료 후 남은 돈 4천만원을 반납해야 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잔금으로 승마선수 모씨를 세종시 체육회 소속 승마협회로 영입하겠다며 반납을 미뤘다. 이 돈으로 승마협회 간부는 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승마선수 K씨 영입에 영입계약금 4,000만원 지급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 간부는 계약금 4,000만원을 선수에게 지급하지 않고, 이중 약 1,300만원을 개인 술값 등 향응비와 현금을 인출해 사적 용도로 사용하다가 국민권익위가 조사를 시작하자 그때서야 영입대상 선수에게 몇 차례 나누어 지급을 시작했다.

또한, 세종시 체육회의 또 다른 고위 간부는 임명되기도 전인 2012년 6월과 7월의 급여를 회계담당직원에게 지급해달라고 지시해 66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으며, 직원들은 출장 시 자가 차량에 유류를 가득 주입하고 거리에 따른 정산을 하지 않는 수법으로 약 120여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사실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세종시 체육회는 2012년 10월 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용역업체가 부담해야 할 행사운영 인력을 학생 자원봉사자로 대체한다는 문서를 만들어놓고 업체에게는 해당 비용으로 3백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으며, 행사 시 이 업체가 설치한 의자 등 집기 등이 분실되자 집기 등을 추가로 설치한 것처럼 허위 회계서류를 작성해 106만 원을 부당하게 보상해줬다.

게다가, 당초 예정했던 날짜를 하루 연기하면서 행사 연기에 따른 위약금 2,100만원을 인기 연예인 등 출연예정자들에게 지급했으면서 보조금 정산 시에는 이를 누락해 보고했다. 세종시 관계공무원들 역시 이를 묵인·정산처리 하는 등 보조금을 방만하게 집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외에 세종시 체육회는 직원 4명을 채용하면서 체육회 고위간부와 세종시 관계공무원이 지역 유력인사의 자녀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 2명씩을 각각 비공개로 선발한 후 추천 당사자가 직접 이들을 면접해 부당 채용한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보조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관계자에 대하여는 수사기관에 수사요청하고 직원채용에 부당하게 관여한 공무원 및 관계자는 감시감독기관인 세종시에 조사결과를 통보해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체육회 보조금 집행과정에서 이러한 부패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적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세종시 체육회가 지역인사 자녀를 부당 채용하고 거액을 횡령한 혐의에 세종시민으로서 분개한다” 며 “철저한 형사 조치와 유한식 시장의 공개 사과, 부당 채용한 인사 파면, 세종시 감사제도의 강화를 요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 세종참여연대는 “세종시 출범 1주년을 맞아 밝혀진 세종시 체육회의 비리는 구조적 비리라는 점에서 참담하고 부끄럽다” 며 “공직사회의 구조적 비리가 만연하지 않도록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감사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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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자니.. 2013-07-10 19:01:55
전형적인 지역인사들의 의한 비리와 연계된 사건인것 같네요,오래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더 썩기 전에 퍼내야지요.시장이 제되로 시정을 못이끄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네요.내년에는 정말로 일잘하는 정치인들이 우리세종시의 수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유시장이 재선하더라도 정말로 인재를 두루 고용해서 더이상 유착비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되겠지요

첫마을 2013-07-10 11:19:27
수사기관에서 해야할일을 의회에서 하겠다
좀 웃기는일 아닌가?
하라고 할때에는 하지 못하고 있다가 붉어지니까
뭐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
해본들 방법이 없다 왜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지요
아차피 수사기관에서 할수밖에 없는 일을가지고----

한솔동 2013-07-06 11:08:53
유한식시장이 사과를한다
그분 고집에 샌분이라 안하지요
왜냐면 예를들어 이야기 한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
자기 따님의 인사문제로 시끌 했을때 불법을 합법으로 어딘가에서 들은것 같습니다
그 다음 감사결과 주의조치인가 경고를 받았을때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은분이 체육회일로 사과를 한다
하지 않을것 입니다
어느누구인들 댓가를 치르지 않고는 (사과를 하지 않는다)

첫마을 2013-07-05 17:34:23
이번문제가 어떻게 진행될까요?
1. 유한식 시장이 사과한다.
2. 정상용 사무처장이 총대 메고 사과한다.
3.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시민을 무시한다.
예상 답변 달아 볼까요?
자~~~ 댓글 놀이를 해 봅시다.

첫마을 2013-07-05 17:32:14
나는 유한식 시장이 사과를 안한다에 하뉴ㅛ를 던진다.
독자여러분
과연 유한식 시장이 사과를 할까요 안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