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면 시민들이 평가하겠지요"
"열심히 하면 시민들이 평가하겠지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6.21 14:00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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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1주년]유한식 세종시장..."선거, 이제 겨우 임기 반 지났어..."

   유한식 세종시장은 출범 1주년을 앞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 평가는 세종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종시 예산이 예정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통합도시계획을 준비하면서 읍면별로 어느 정도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게 다행스럽습니다.”

세종시 출범 1주년을 10일 앞 둔 21일 오전 11시 유한식 세종시장을 만났다. 이날은 출범 특집을 기획한 언론사 인터뷰에다 민원인, 그리고 결재 대기 중인 시청 직원들이 좁은 비서실을 더욱 비좁게 만들었다.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분’(分) 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일정 관리를 해야 될 만큼 바쁜 모습이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모를 만큼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시민들이 알아주시리라고 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세종시가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 유 시장은 특유의 구수한 어투로 지난 1년 동안 세종시정에 대해 얘기했다. 작년 이맘 때 당선자 신분으로 출범을 앞 둔 인터뷰에서 그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요컨대 ‘시민이 불편하지 않는 행정’과 ‘화합’이었다.

“지금까지 세종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시정이 잘 되어 왔습니다. 세종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화합하고 똘똘 뭉쳐야 합니다. 세종시의 주인은 당연히 시민이고 모아준 힘으로 제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화두는 ‘화합’과 ‘단결’이었다. 갓 출범한 세종시로서 원·이주민, 예정지와 편입지역,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화합이 성공적인 건설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있었다.

“균형발전을 위해 한 해 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의에 LED단지와 소정면 제약공단, 전동에 준비 중인 철도 R&D시설, 연서에 보건대 유치 등이 지난 1년 동안 했던 대표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명학산단 조성, 부강지역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실계중인 다리 건설 등도 가시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범 한해 성과를 설명한 유 시장은 미래창조 과학부의 세종시 입주에 대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 며 “세종시로 오는 게 당연하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 인사들을 찾아가 ‘세종시 입주의 당위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혹시 있을 돌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연히 와야 하고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맞습니다. 정부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외교, 국방, 통일, 여성, 안전행정부 등을 제외하고 다 내려오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행법보다 더 큰 명분은 세종시가 겨우 1단계 입주를 마쳤는데 벌써부터 비틀게 되면 정부에서 세종시에 대한 의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유 시장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찾아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입주 당위성을 설명했던 비화, 엊그제 유민봉 청와대 수석을 만났던 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리고 홍문종 사무총장 면담 사실 등을 공개하면서 ‘잘 되어야 하고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기초과학연구시설에 대해 물어보았다. 거점과 기능 지구로 나눠 대전과 세종이 상생과 협력을 위한 상징적인 시설이 대전 엑스포로 들어가면 세종시와는 거리상 멀어지게 된다. 거기에서 오는 불이익이 세종시로서는 있을 수 있다.

“아직 대전시에서 확실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우리도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준비는 해놓고 있지만 대전시 의견이 확실하지 않아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정해진 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신동지구 입주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인접 도시 대전과의 갈등 발생 시 대책과 관련, 그는 “갈등은 있을 수 있다” 며 “그럴 때는 상호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되 갈등 발생 시 상호 조정’의 입장을 보였다.

내달 10일 개원 예정인 서울대병원 위탁 세종의료원과 연계된 충남대 병원 등세종시 의료시설 전반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충남대 병원은 반대한 적이 없었습니다. 병원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치료병원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 욕심은 희귀병이나 암 등을 연구하는 병원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세종시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암이나 희귀병 연구 병원, 즉 ‘병원의 병원’이 들어섰으면 합니다.”

   유 시장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입주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현재 세종시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세종시 특별법 통과’라며 정치적인 접근에 대해 강한 어조로 경계했다. 이 문제는 여·야가 힘을 합쳐서 풀 일이라는 의견과 함께 “그러자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일방적으로 정치적인 접근은 일을 더 꼬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행사장만 쫓아다닌다는 일부 여론을 전하자 그는 “여기는 광역과 기초가 혼재된 곳이라 시장 참석을 원하는 행사장이 많다” 며 “일의 선후를 가려 시간이 가능할 때 가는 것이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행사장을 찾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미처 1년도 남지 않는 내년 선거의 대비를 물었다.

“남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이제 겨우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대답해요. 열심히 하면 시민들이 더 잘 평가를 할 겁니다. 현직 시장이 벌써부터 선거에 대해 말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유 시장은 인터뷰 도중 스마트 워크 센터 얘기가 나오자 서류를 가져와서 설명을 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해 온 사업인데다가 조치원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나름의 역점사업이었지만 여론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 서운했다는 말도 했다.

그는 전통시장 앞 주차 타워 건립 후 효과를 예로 들면서 “일을 하다보면 미흡한 곳도 있지만 막 출범한 세종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화합과 협력을 당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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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2013-06-30 09:41:59
열심히 하면 시민들이 평가 하겠지요
정답 이지요
하지만 시민들의 여론 형성을 보면 시정 보다는
선거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평기를 합니다
행사 참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 이지요
근네 여론 조사 기사화 하는 내용을 보면 시장님의 평가는
우호적 이면서 괜찮게 나오고 있거든요
여론과 현실은 동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이제는 토박이 보다는 정책으로 우위를 점할수 있

동네방네 2013-06-25 10:35:58
동네방네 옆집앞집 열심히 다니시느라
기초과학연구시설이 대전에 넘어가도 신경을 못 쓰시고
스마트워크센터가 왜 세종시에 필요한지 제대로 말씀도 못 하시고
그 건물주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해명도 안되시고
서울대병원 유치가 아니라 위탁인데 유치라고 착각하시고
세종시 특별법에 대해서는 마냥 명품도시 만들어주세요라는 말 밖에 못하시고
바쁘시네요..
동네방네 옆집앞집 다니시느라

이해력부족 2013-06-24 15:52:41
실명좋아님/
이해력이 부족한것 같아 말씀 드릴께요
아래 댓글 내용들을 접해보니 인신 공격성에 가까운 말씀들을 하시기에
읽어보는 주위분들이 좀 좋은글로 표현해도 알아 듣는데 굳이 나쁜 표현을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에 실명 이라면 그렇게 할수 있는가 해서 의견을 제시 했는데
뭘 당신부터 라는 말은 이해력이 부족한것으로 생각 할께요
그리고 시장이 어디를 참석하던 그 말은 내가한것이 아니잖아--

실명 좋아 2013-06-24 09:08:14
그래 실명 인정한다. 그러면 당신부터 실명으로 해야지 본인은 하지 않으면서 다른사람은 실명으로 하라고 그러시나?
그럼 시장은 시민의 일은 다 참석해야지 동네 작목반회의 중국집 개업식 그리고 조금 있으면 동네마다 침목회에서 철렵을 갈때도 참석을 해야지.
그걸 외 뭐라고 하시나?
시장님 앞으로는 계에도 참석을 하세요.
뭐어때요.

실명 2013-06-23 12:07:23
아래 세종시민님/
한참 변화가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변화가 세종시의 발전과 맞물려 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는군요
그리고 댓글 작성 하시는분들 실명으로 해야하지 않나 하네요
아래 댓글 읽어 보세요 "지나가는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