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인으로부터 카카오톡으로 동영상 한편을 받았습니다. “이 동영상 4분을 차분히 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 아마도 당신은 무척 불행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쁜 일상에도 오늘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마음의 여유를 누리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바로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의 제목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라는 제목의 4분 8초짜리로 내용이 감동적이라 소개해봅니다.

어느 유명한 철학 교수의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는 책 대신 커다란 플라스틱 통을 교탁에 올려놓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학생들이 수근거렸습니다. “저게 무엇이지?”

교수는 투명한 통속에 탁구공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통속에 탁구공이 가득 차자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다 찼습니까?”학생들은 “예, 다 찼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교수는 이어 그 통에 작은 자갈을 쏟아 붓고는 물었습니다. “자, 이번에도 다 찼습니까?” 학생들이 또 그렇다고 하자 이번에는 모래를 집어넣고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 찼습니까?”학생들은“이제 정말 꽉 찼는데요”라고 역시 같은 대답이 나오자 마지막으로 교수는 홍차 한잔을 통속에 쏟아 부었습니다. 홍차가 모래 틈으로 스며들자 그 흥미로운 상황을 보고 학생들이 크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어? 하하하하하”

강의실이 잠잠해지고 나서야 교수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 통은 바로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탁구공은 가족과 건강, 친구이고, 자갈은 일과 취미이며, 모래는 그 외에 자질구레한 일들이지요.” 교수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만약 모래를 먼저 통속에 넣었더라면 탁구공도 자갈도 들어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자질구레한 일만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순서를 정해 보세요.”

교수는 또 “오늘부터 가족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눠 보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십시오. 맡은 바 일에 충실하면서 취미 생활을 갖는 다면 분명 여러분의 삶은 윤택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수의 얘기가 끝나자 한 여학생이 질문했습니다. “교수님, 그럼 마지막에 부은 홍차는 무엇이죠?”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여유입니다. 모두들 기억하세요. 아무리 바쁜 인생에서도 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여유는 있다는 것을요” 교수의 말이 끝나자 학생들은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쳤습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깨닫게 해준 교수의 가르침에 학생들의 마음이 움직여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고 나서 정말 무엇이 소중한지 되새겨 보았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내용을 보내준 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누구나 새벽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인생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우린 스스로의 마음을 걸림 없이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김재진씨의 ‘나의 치유는 너다’책의 내용에 나오는 말이 떠오릅니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진정 무엇이 소중한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소중한 것을 생각하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신도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