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오빠생각’등 정서적으로 친근한 천연기념물 446호인 뜸부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보호종으로 서산지역에서 발견되기는 80년대 초 이후 처음.
농가들은 풍년농사의 징조라고 반긴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철새로 잘 알려진 뜸부기가 도당천에서 시식한다는 것은 서산지역의 수준 높은 청정지수의 반증인 셈.
18일 서산시와 음암 도당천 주민들에 따르면 음암면 도당천 인근 논에서 수컷 두 마리가 이른 새벽, 먹이활동 중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를 두고 조류전문가들은 수컷 2마리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여름 부화를 위해 암컷과 함께 4마리 이상이 도당천에 둥지를 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뜸부기는 아침과 저녁 논과 둑에서 곤충을 잡아먹고 낮에는 초습지, 물가의 숲이나 주변 덤불에서 생활하며 곤충이나 달팽이를 잡아 먹으며 서식한다.
수컷은 몸길이 약 40㎝ 정도로 이마에 붉은 줄이, 암컷은 수컷보다 10㎝ 정도 작고 이마에 붉은색 줄이 없어 암수 구별이 쉽다.
우리나라엔 산업화 이전 뜸부기는 흔한 여름새였으나 개발과 경지정리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주 서식지는 인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여름철 우리나라를 찾아 많게는 5개의 알을 낳고 부화한 뒤 가을이 되면 서식지로 떠나는 여름철새이다.
농민들과 시는 뜸부기는 오염된 논에서는 살 수 없는 여름철새로 좀처럼 관찰하기 힘들었던 이 새가 서산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그만큼 서산은 청정지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서산시의 고품질 쌀 브랜드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이 대박을 낼 징조”라고 반기고 있다.
3년연속 전국 고품질 쌀 우수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는 서산 뜸부기쌀은 전국 주부들로부터 최고 인기다.
시는 3년 전부터 미국과 호주, 동유럽, 아프리카로 뜸부기 쌀을 수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서산=이수홍 기자 shong650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