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 4곳 반전드라마 나오나
4·11 총선, 격전지 4곳 반전드라마 나오나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3.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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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도·야권연대·공천지연·무소속 등 변수···안개 속 승부 관심집중

 
오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각당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다자 복합 구도 형성지역과 야권 연대 선거구, 전략공천 결정이 미뤄진 지역 등 격전 예상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충남과 세종시 등 17개 선거구에서 펼쳐지는 이번 총선에서 대전 대덕구와 충남 서산·태안, 홍성·예산, 세종시 등은 후보 공천과는 별도로 야권연대와 전략공천 등 각종 변수들이 남아 있어 쟁점 선거구로 꼽힌다.

이중 대전 대덕구 선거구는 가장 복잡한 구도를 띠고 있는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에서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민주통합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했고, 자유선진당의 전략공천이 미뤄지는 등 복잡한 구도 속에 돌발 변수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대덕구는 현재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됐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은 야권 연대에 따라 출마를 포기, 통합진보당 김창근 예비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세운 상태다.

자유선진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지만 13일 현재까지도 공천 인물에 대한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현역인 김창수 의원은 자유선진당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복당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다자간 복잡한 대결구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서산·태안 지역에서 여·야 3당 예비후보와 함께 2명의 무소속 출마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정당 대결과 더불어 무소속 후보들의 영향력 발휘 여부가 관심이다. 이 선거구에는 현재 새누리당 유상곤, 민주통합당 조한기, 자유선진당 변웅전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을 확정해 3당 후보 구도를 완성했지만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인 성완종 예비후보와 서산시장 출신인 조규선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굳히면서 5명이 대진표를 꾸려 다자 간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 지역 5명의 예비후보 모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구도를 나타내고 있어 치열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충남지역 야권연대 합의 지역인 충남 홍성·예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하면서 새누리당 홍문표, 자유선진당 서상목, 통합진보당 김영호 예비후보 간 3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선거구인 이곳의 선거결과는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자유선진당 등 3개 주요 정치 세력에 대한 충남 민심의 기준점이 되고 향후 정국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두고 첫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교육감 선거를 치르는 세종시는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후보 공천이 지연되는 등 양당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의 총선 출마와 유한식 전 연기군수의 세종시장 출마로 일찌감치 선수를 내 세웠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인물 물색에 머무를 뿐 공천 주자 윤곽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종시 총선 공천 후보 접수를 통해 박희부 전 국회의원(14대)과 신진 충남대 교수, 오경수 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기획단 대외협력관 등 3명이 의사를 타진했지만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지난 12일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정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구체적인 인물은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거물급 인사가 내려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보다 앞서 세종시를 전략지역으로 정했지만 인물 탐색이 지연되고 있다. 당내 인사들에 따르면 다각도로 여러 인물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공천 시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고 상대 당 주자와 공천 시점을 놓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공천 결정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세종시장·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일(22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와 더 이상 후보 공천을 늦출 수만은 없어 각 정당의 주요 전략지역에 대한 공천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공천자의 면면에 따라 4·11 총선에서 중요 변수도 작용할 전망이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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