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당, 이춘희 겨냥 보도자료 배포 후 “회수” 해프닝
국민의힘 세종시당, 이춘희 겨냥 보도자료 배포 후 “회수” 해프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1.25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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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변인, 보도자료로 “이 시장 불법 특공으로 경찰 수사 중” 주장
세종경찰청, “시민단체 고발도 없고, 이춘희 시장에 대한 수사 안해”
7시간여 만에 회수 요청… 경찰 관계자 “내사 단어도 언급한 적 없어”
지난 23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겨냥해 국민의힘 세종시당 청년대변인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일부(왼쪽 사진)와 같은 날 7시간여가 지난 뒤 김영래 국민의힘 세종시당 대변인이 취재진들에게 "보도자료 회수 요청"을 전하는 이메일(사진 오른쪽)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 최민호)이 언론사 취재진들에게 이춘희 세종시장을 겨냥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7시간여 만에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았기 때문으로,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신뢰도에 금이 가는 해프닝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서한길 청년대변인 명의로 지난 23일 오전 9시 36분쯤 출입기자로 등록한 취재진들에게 ‘이춘희 시장은 셀프 특혜 아파트 반납하고 경찰 수사 협조하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는 “한 시민단체는 이(춘희) 시장을 ▲주택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세종경찰서는 해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 보도자료는 그러면서 “셀프 특공은 세종시 공무원에 대한 배임이며, 주거 안정을 해치려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이 시장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특공 아파트를 반드시 자진반납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이전기관 종사자에게만 공급하는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아 주택법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경찰이 현직 시장을 상대로 수사에 들어갔다는 요지를 강조했다.

이에 일부 취재진은 세종경찰청 등에 사실확인을 요청했고, 세종경찰청 수사과는 “불법 특공 관련해 이춘희 시장을 상대로 진행되는 수사는 물론 내사도 없다”고 밝히고 “시민단체 고발도 물론 없다. 특공 관련 내용이 청와대 신문고에 올라와, 알아보는 차원에서 살펴본 것뿐”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청년대변인은 기자들의 문의에 “모 언론에 나온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사실관계를 알아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후 7시간여가 지난 같은 날 오후 5시 41분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김영래 대변인 명의로 취재진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늘 보내드린 ‘서한길 청년대변인(보도자료)’에 관해서 보도자료 회수를 부탁드립니다. 사유 : 정확한 사실 확인 되지 않는 일부 부분이 있어 회수를 부탁드립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한길 청년대변인은 25일 “(이춘희 세종시장의)해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은 이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한 해당 언론사를 통해 확인해 작성된 것이며 ‘아니면 말고’ 식은 아니다”라며 “경찰에 알아보니 내사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수사 촉구 및 이 시장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경찰 ‘내사’ 언급에 대해 25일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한 것일 뿐, 내사라는 용어를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세종시를 담당하는 일부 기자들은 “명색이 공당(公黨)이라는 정당이 사실 관계를 한참 벗어난 보도자료를 배포해도 되나”라고 반문한 뒤 “앞으로도 보도자료나 논평을 받으면 사실과 부합하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됐다. 그동안 책임 있는 공당이라는 신뢰감 때문에 내용대로 인용했었는데…”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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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입주민 2021-11-25 21:26:50
저 사람들, 늘 언제나 하는 일들이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