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이해할 것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옭힘에서 헤나기
이해할 것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해를 넘어 용서로 가도 괜찮지
묶임의 길로 들어서는 것
얽힘의 길로 들어서는 것
휘달려 뒤틀릴 뿐이지
맺힘으로 가기 전에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해할 것도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옥죄려 드는 것
허공 바람에 날리자
아무 소용없는 일 해 되는 상념
망실 물살에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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