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의 역사적 의의·규모·미래 청사진 등에 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
국회사무처, 국회규칙 개정→운영위 승인 후 내년 초 건립추진단 출범할 듯
박병석 국회의장이 조만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박병석 의장의 세종의사당 예정지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의장과 윤호중·김기현 원내대표 3명이 국회 세종의사당의 역사적·정치적 의의와 미래 청사진 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 및 세종의사당 건립에 강한 의지를 가진 박병석 의장은 그동안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 등으로 세종의사당 추진이 좌초 위기를 겪거나 더뎌질 때마다, 동력 회복을 위한 언급을 하거나 여야 원내대표단을 재촉하고 독려하는 등 막후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해 왔다. 박 의장은 인근 대전 출신으로,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서만 6선을 한 기록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사무처가 주도하는 세종의사당건립추진단이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이 최고책임자로, 2급 이사관 상당의 국회사무처 간부가 실무책임자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각각 4~5명 정도의 행정직·건축직 직원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 세종의사당건립추진단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안의 사무처에 설치될 예정으로, 세종시와 행복청의 직원 파견을 받아 총 50명 가까이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의사당건립추진단 출범에 앞서 국회사무처는 관련 국회규칙 개정 작업을 해야 하며, 12월 초 정기국회가 끝난 뒤 12월중 열릴 국회 운영위원회가 개정된 국회규칙에 관한 의결을 해야, 이 추진단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치권 관계자는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사무처와 세종시, 행복청은 상호 의견을 교환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세 기관이 교환하는 의견 중에는 세종의사당 예정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세종의사당 예정지 61만6000㎡를 매입하자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야 하고, 이는 또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수적이라는 것.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관한 한 이제부터 국회사무처가 주도한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이를 뒷받침하고 거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한 뒤 “국회와 국회사무처가 세종의사당의 규모 등에 관해 먼저 확정을 해야, 세종시가 그 주변 국회 타운에 관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