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파,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기사쓰고 싶습니다"
이은파,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기사쓰고 싶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0.1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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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6년 만에 고향 세종에 돌아온 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기자는 기사 쓰는 걸로 재미 느끼고 따뜻한 기사 많이 써야…"
이은파 연합뉴스 기자
6년만에 고향 세종시로 돌아온 연합뉴스 이은파 기자는 고향이 완전한 행정수도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앞섭니다.”

이은파 연합뉴스 기자(56)가 세종으로 돌아왔다. 2015년 고향을 떠난 지 꼭 6년만이다. 

귀향 소감을 ‘좋다’와 ‘걱정’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했다. 기자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은 좋은 것이고 6년 동안 너무 변한 세종시가 취재 활동에는 부담스럽다는 게 걱정으로 표현했다.

12일 연합뉴스 대전·세종·충남취재본부 서산주재 선임기자에서 세종시 담당으로 전보된 이은파 기자는 지금은 세종시 다정동이지만, 옛 충남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 출신이다.

포스코 아파트 앞 쪽이 집과 논밭이 있었던 곳이어서 고향 세종에 대한 애착은 2015년 세종을 떠나 본사 전국부로 갈 때까지 남달랐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그는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은 확정됐지만 내려오는 과정에서 갈등과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완전한 행정수도로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요컨대 3군본부가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굳이 국방부가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고 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할 법무부 등도 수도에 위치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향후 연합뉴스가 다루는 행정수도와 관련한 기사의 방향을 읽게 하는 발언으로 비단 고향이라는 이유만으로 ‘행정수도 = 세종’을 연결시키는 건 아닌 것으로 보였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말로 들렸다.

1992년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계 첫 발을 들여놓은 그는 어떤 자세로 기사를 작성했느냐는 질문에 “사회를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기사를 많이 썼다”고 답변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지역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반대시위 목소리를 기사로 작성한 게 보람이었다”며 “2006년 행정수도 보상에 들어가면서도 역시 주민들 편에 선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년을 3년여를 앞둬 아마도 세종에서 언론계 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말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행정수도 입지 발표 당시에도 옛 연기군을 출입했고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도 지켜본 만큼 애착이 누구보다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기자는 “기자는 기사를 쓰는 걸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되려면 스스로가 만족하는 기사를 써야 하고 그 기사는 사회를 바꾸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했다.

남대전고교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연합뉴스에 입사한 이래 줄곧 대전·충남에서 근무하다가 전국부를 거쳐 2017년 12월 대전·세종·충남본부장으로 책임자가 됐다. 고향 세종은 이 기자에게는 상피제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남다른 책임을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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