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 확진자 20%, ‘재택·자가 치료’ 중
세종시 코로나 확진자 20%, ‘재택·자가 치료’ 중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0.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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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필수… 1인 가구, 돌봐야 할 젖먹이 유아 등 있을 때 선택 가능
이달 들어 재택·자가 치료자 숫자 공개… “도입은 추석 대확산 때부터”
27일 오전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세종시청 앞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 94명 가운데, ‘재택·자가 치료’ 중인 사람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의 비율로, 격리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5명 중 1명꼴인 셈이다.

94명 중 28명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고, 46명은 장군면에 있는 세종생활치료센터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세종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주소지가 타 시·도여서 주소지로 이송해야 할 확진자이다.

세종생활치료센터는 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므로, 이날 현재 50병상 넘는 여유가 있지만 이들 19명을 이 곳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세종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지 않고 ‘재택·자가 치료’를 받으려면 우선 무증상 확진자여야 한다.

무증상인 가운데, 확진자가 부득이하게 돌봐야 할 젖먹이 유아 등 어린 자녀 등이 있다면 재택·자가 치료 확진자가 될 수 있다.

또 1인 가구인 무증상 확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생활치료센터에 이송되는 게 꺼려진다면, 재택·자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무증상 상태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7일이 지나도 무증상 상태가 이어진다면, 집으로 돌아간 후 최소 3일간 재택·자가 치료로 전환된다고 세종시 관계자는 말했다.

사실 코로나19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했다고 해서 코로나19에 정통한 치료약을 처방받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심해질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다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렘데시비르 등의 투약 처방을 받고, 더욱 심해지면 산소호흡기를 부착하는 처방이 이어진다.

세종시 보건당국은 9월까지는 취재진들에게 재택·자가 치료 확진자를 따로 분류해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가 이달 들어 매일 이들에 대한 숫자를 알리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0시 현재 치료 중인 세종시 확진자 87명 중 23명이 ‘재택·자가 치료자’로 공개된 데 이어 5일 오전 10시 현재 86명 중 재택·자가 치료자는 23명, 6일 오전 10시 현재 84명 중 22명, 7일 오전 10시 현재 88명 중 18명이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10월 들어 재택·자가 치료자 숫자를 공개했다고 해서, 이 방식을 이달(10월)부터 도입한 것은 아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30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할 때부터”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반과 격리하는 게 최우선인데, 격리 방식이 좀 더 다양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발열 증상에 기저질환이 있는 유증상자일 경우 세종충남대병원에 입원시키고,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 또는 무증상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세종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했고, 이 중 4명은 외국인이었다. 4명 중 3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이었고 1명은 베트남 국적자였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는 1304명이고, 94명이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624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요즘 확진자 100%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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