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근성,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꼰대근성,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이경도
  • 승인 2021.10.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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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명리학으로 보는 갑질 꼰대 성격 명확해
"오행 여덟 글자 골고루 들어 있지 않으면 꼰대근성 나와"

요즘 흔히들 말하는 꼰대라는 속어는 나이든 어른이나 학교 선생님, 부모님, 직장 상사 등 이끌고 요구하는 부류에서 나온 말이다. 나의 의견을 내세우기에는 어려운 연륜과 계급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갈등이 섞여 있다. 종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며 주로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어른을 칭하는 은어였는데 지금은 그냥 비아냥거리는 속어로 통용되고 있다.

사회와 집안의 기틀을 마련한 윗세대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 관점에서는 이제 올라오는 세대를 보았을 때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나름의 조언과 충고를 쉼 없이 내뱉는데 이러한 윗사람의 관심이 지금의 세대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계급이 높다 하더라도 모두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생각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게 자신의 눈높이를 맞춰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이 많거나 학식이 높아도 무조건 주장하지 않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지키려 노력한다.

오행이 골고루 들어가 있지 않는 사주팔자는 자칫 개성이 강해 꼰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상대방이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이를 바로 일축하지 않고 자신의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성향이다. 때로는 일의 효율성을 위해 되지도 않을 의견은 밟고 밀어붙이는 것이 나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은 이러한 종적 갈등에서 오는 옳고 그름의 문제풀이가 아니라 마찰계수의 높고 낮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행적으로 보면 꼰대의 감성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꼰대라는 말은 의식의 고착화 유무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고착이라는 말은 유동적이지 않고 한군데 묶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오행 중에도 움직이는 오행과 가만히 뿌리를 박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명리학에서 사람의 성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꼰대정신이 투철해지는 경우 세 가지를 오행학으로 알아보자.

오행은 나무, 불, 땅(흙), 쇠, 물의 다섯 가지 만물 형태를 말한다.

첫 번째로 사람마다 가진 사주 여덟 글자 중에 같은 오행이 많은 경우이다. 이를 '오행편고'라고 하는데 오행이 골고루 있지 못하고 두세 개만 있을 때를 말한다. 이러면 한 쪽으로만 색채가 쏠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남이 받아들이기를 요구하는 형태가 잘 만들어진다.

두 번째로 굳건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오행을 가졌을 때이다. 나무, 불, 땅, 쇠, 물이 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중에서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무엇일까? 나무와 땅이다.

나무는 위로 자라기는 하지만 옆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없다. 땅도 마찬가지로 항상 그 땅이 그 땅이고 그 산이 그 산이다. 이것을 글자로 보면 갑(甲)과 무(戊)가 된다. 갑은 아름드리나무를 말하며, 무는 태산을 의미한다.

갑은 요즘 흔히들 ‘갑질’한다는 표현과 같이 상당히 뻣뻣하여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글자가 태어난 월에 있으면 꼰대의 기질이 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갑과 무가 만나면 상당히 효율적으로 변해 처세에 능수능란하여 꼰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세 번째로 사주에 자(子), 오(午), 묘(卯), 유(酉)의 글자가 세 개 이상일 때이다. 자오묘유는 자신의 색체가 매우 강해 주변을 인정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글자가 세 글자 이상이 되면 주변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져 아랫사람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기질이 강하다.

꼰대라 불리는 이유는 외골수 기질이 강한 사람과도 상당히 통한다. 외골수 기질을 가진 사람은 주변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장기적인 연구나 깊이 있는 고찰을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그러한 좁은 세계관이 주변사람을 피곤하게도 할 수 있다.

어플로도 만세력이 여러 개 있으니 나의 사주를 보고 판단해도 좋다. 만약 위의 세 가지에 걸린다면 내가 혹시 주변에 ‘꼰대’처럼 억지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는지 돌아보자.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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