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제25대 무령왕’ 1500년 만에 부활했다
‘백제 제25대 무령왕’ 1500년 만에 부활했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09.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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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공산성 앞 연문광장에 동상으로 우뚝
무령왕릉 발국 50주년,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 기념
무령왕이 공주 원도심을 향해 바라보고 있으며, 제막식에 참석한 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백제 웅진시대 중흥군주 제25대 무령왕이 동상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여 18일 오후 2시 세계문화유산 공산성 연문광장에 우뚝이 섰다.

무령왕은 5세기 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한강유역의 한성을 잃고 웅진 지금의 공주로 천도한 후 혼란스런 난국을 타개하고 왕권을 안정시키고 나라를 부흥시켜 다시 고구려를 물리치고 ‘갱위강국’을 선포한 25대 백제왕이다.

공주시에 따르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맞아 백제 중흥을 이끈 무령왕의 동상을 현재의 왕릉에 안장된 날인 9월 18일(음력 8월 12일)에 공산성 앞 회전교차로에 건립했다.

입상으로 만들어진 무령왕 동상은 중국 양나라에 갱위강국을 선언하는 국서를 보내는 모습으로 높이가 9.5m에 달한다.

무령왕 동상은 국내 최초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왕이 바라보는 방향마다 의미있는 뜻을 담았다.

서쪽을 바라볼 때는 그곳에 무령왕릉이 있고, 북쪽을 바라볼 때는 고구려를 여러 번 격파하고 갱위강국을 선포한 대왕의 위험이 서려 있으며, 남쪽을 바라볼 때는 백성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군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제막행사는 충남연정국악단의 북소리 공연으로 시작해 공산성 수문병의 ‘어라하 수호 열병식’에 이어 무령왕 동상 제작과정에 대한 경과보고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 주었다.

이어서 환영 인사와 축사, 동상 제막, 동상 회전구동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진행된 축사에는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상희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공주시 무령왕 동상 건립은 시민들이 동상 건립에 동참하여 모금 운동을 시작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고, 공주시의 발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공주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 상징물로 자리 메김 하게 되었다.

무령왕이 방향을 바꾸어 북쪽을 바라보는 모습, 공산성을 배경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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