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넷플릭스 드라마 'DP' 보는 건 어떨까
올 추석, 넷플릭스 드라마 'DP' 보는 건 어떨까
  • 강병호
  • 승인 2021.09.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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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 교수가 추천하는 연휴동안 볼만한 영화] 북한에서 영화평 낸 드라마
총상금 456억원 걸린 '오징어 게임'... 예고편 조회 수 16만명 대박 예상 작품

풍요로운 한가위, 추석은 다가오지만 여전히 마음이 어둡다.

작년 한 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 여파는 올해 추석도 끝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로 정부는 귀향, 여행, 모임도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예년 같이 추석연휴, 10월 초 이어지는 극장가 호황은 계속되는 거리두기로 보기 힘들다. 아니 영화산업의 근본적 위기라 보는 것이 맞겠다.

언젠가 올 미래, 인터넷 영상 서비스 시대 즉 OTT(Over The Top)가 코로나19로 좀 더 빨리 온 느낌이다. 이번 추석에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와 가정에서 넷플릭스(Netflix) 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기로 한다. 몇 년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 빨리 뛰어 나오고 싶은 너무 긴 터널이다.

첫 번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Deserter Pursuit)>다. 8월 27일 6편 영상이 동시에 공개, 새벽까지 ’정주행‘ 쉬지 않고 모두 봤다는 사람들도 많다. <DP>는 탈영병 잡는 헌병의 군무이탈 체포조를 말한다.

민간인 사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현역병이지만 (탈영병들이 눈치 채지 않게)사복 입고 머리카락도 기른다. 이미 웹툰으로 공개된 김보통 작가의 2019년 <DP-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도 이미 큰 성공을 거두었다.

<DP> 배경은 2014년으로, 탈영병을 통해 군생활의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거의 다 갔다 온 군 생활, 그 시절 군복무 다시 하는 것 같다는 호평과 함께 군대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리얼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흡사 군대 생활관을 CCTV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말도 있다.

주인공 안준호 역에는 정해인이 103보병사단 헌병대 이등병으로 출연한다.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주로 스윗한 역할로 나왔지만 <DP>에서는 어두운 가정환경을 가진 권투선수 출신 이등병으로 나온다.

한호열 상병 역에 구교환, 아마 이번 <DP>로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일 것이다. <모가디슈>, <반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헌병 부사관 박범구 역에는 김성균이 열연한다. 2012년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싱크홀>, <목격자>, <명당>에 출연했다.

드라마 <DP>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에서 해외에서도 순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악평이지만 영화평을 냈다는 뉴스가 있다.

해외에서 <DP>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징병제 한국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DP>를 소재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드라마나 웹툰 영향은 아니지만 <DP> 사병 보직은 2022년부터 폐지되고 같은 근무를 부사관, 군무원들이 담당한다고 한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할까?

다음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9월 17일 오픈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 주연은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가 맡는다. 빚의 벼랑 끝에 몰려 절박한 상황의 456명이 총 상금 456억원이 걸린 데쓰게임(Death Game)에 초대된다. 1차 티저 예고편에 조회수 16만 명이 넘게 봤다. 다시 말해 대박이 예상되는 작품이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한 작품이고 제작, 각본까지 모두 황 감독이 맡았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도산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은 지금, 공감대를 느낄 만한 시청자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믿고 보는 배우 이정재의 열연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9월 15일 극장 개봉 영화인 <기적>이다. 이장훈 감독 연출,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주연이다. 기차역 없는 마을에 사는 준경(박정민)이 누나 보경(이수경)과 라희(임윤아)의 도움을 받아 청와대에 수없이 편지를 보내 소원을 이룬다는 줄거리이다.

언뜻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코로나19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잔잔한 영화다. 2019년 <엑시트>에 출연했던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한다.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미디어콘텐트학과 교수, E-mail :bhkangbh@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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