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거창전국대학연극제서 줄줄이 입상
한국영상대, 거창전국대학연극제서 줄줄이 입상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9.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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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애환 다룬 작품 ‘혼마라비해?’로 영예의 대상은 물론 연출상·연기상 휩쓸어
올해 제16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 연기상을 받은 한국영상대학교 작품의 장면들.(사진=한국영상대)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경남 거창에서 개최된 제16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 연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영상대에 따르면 영예의 대상은 연기과 ‘혼마라비해?’ 팀이 단체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연출상은 문선아 학생(연기과)이, 연기상은 이현 학생(연기과)이 개인부문에서 각각 받았다는 것.

대상을 받은 ‘혼마라비해?’는 재일동포의 애환을 다룬 작품으로, 2013년 일본 아베 정부의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제외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이 단체 소송을 제기한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자이니치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감명적인 연출로 평소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룬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큰 공감을 얻어냈다고 한국영상대는 말했다.

‘혼마라비해?’ 작품을 이끌어 개인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문선아 학생은 “발단-전개-절정-결말이 확실한 극의 흐름보다는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극이 끝났을 때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극이 연출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개인부문 연기상을 받은 이현 학생은 “이번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영예의 대상과 함께 연기력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연기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평소 실기 위주의 수업과 교수님들과 함께 나눴던 연기관에 관한 소통이 이번 단체 부문 대상과 개인 부문 연기상을 수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우석 지도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재일동포들이 겪는 삶을 새롭게 알게 되면서 재일동포들의 인물 속에 깔려 있는 아픔과 무게감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삼아 우리 학생들이 연기 전공자로서 실력과 자격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연기과는 공연미디어콘텐츠과로 확대해 융·복합 공연의 중심 학과로 새롭게 태어난다”면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전통있는 대회로, 대학연극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대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총 28개 팀이 지원,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 10개 팀이 선정됐다.

본선에서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교육부가 시상하는 대상이 선정되었기에 이번 수상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한국영상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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