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우리 모두의 문제, 사회적 관심 더 커져야"
"웰다잉, 우리 모두의 문제, 사회적 관심 더 커져야"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09.09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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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웰다잉 세종지부’ 주관, 웰다잉 문화 조성 위한 토론회 개최
고령화, 법적인 제도 개선, 행복한 죽음 등 사회적인 관심 가져야
세종시의회에서 개최된 웰다잉 문화 조성 간담회에서 김준식 지부장이 우리나라와 세종시 웰다잉 문화 전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세종시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기관․단체 시민간담회가 8일 오후 2시 대한웰다잉협회세종시지부 주관으로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세종시민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사업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으며 세종시내 노인복지 관계자 및 각계 대표들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했다. 

정태윤 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원과 김준식 대한웰다잉협회세종지부장이 발제를 맡았고, 권오수 세종시 보건정책과장과  김중규 ‘세종의소리’ 대표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웰 다잉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제고가 우선되는 가운데 호스피스 병동 확보 및 연명치료 의향서 작성, 그리고 행복한 죽음 문화 확산 등이 필요하고 전반적인 제도 보완과 홍보 확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부’ 김수현 남부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제1발제자로 나선 정윤태 선임연구원은 ‘세종시민 웰다잉 기초연구’에서 웰다잉의 현행 법적 제도적 기반은 ‘잘 죽는 것’의 의미를 삶의 연속선상에서 파악하지 않고, 사망 직전과 직후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기반에 초점을 두어 말기 환자나 노년층에 국한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세종시에서 “연명의료. 존엄한 죽음. 등에 대한 인식개선과 문화 확산을 교육을 강조하고, 연명의료계획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조례에 포함하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두번째 발제를 한 김준식 웰다잉 세종지부장은 ‘세종시 웰다잉문화조성 및 교육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지부장은 “죽음은 순서가 없다. 죽음은 망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로 웰다잉 교육과 상담은 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37만 세종시민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세종시민 웰다잉 교육은 레크레이션, 건강관리, 취미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후 웰다잉 교육에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세종시 노인기관, 단체, 복지시설에서 시행할 수 있는 '엔딩노트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의 엔딩노트를 소개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권오수 세종시 보건정책과장은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정책의 목표”라며 앞으로 “웰다잉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표명하고 웰다잉 정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세종의소리’ 김중규 대표는 “세종시 일반 시민들은 웰다잉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세종시는 웰다잉 시스템이 너무 부족해 호스피스 병동도 하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법률체계가 완비되었다면 일반 시민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하고 웰다잉 문화 전반을 진단했다. 또한 “세종의소리도 앞으로 웰다잉 문제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두어 기사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3부 종합토론에서는 김준식 지부장의 사회로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과 웰다잉협회 회원들이 발언에 나서 제도 정비와 시설 확충, 시민교육 강화 등을 요청하는 등 열띤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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