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버스 ‘셔클’ 더 많은 시민 이용한다
수요응답형 버스 ‘셔클’ 더 많은 시민 이용한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8.24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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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요금제 등 요금제 개선, 차량 6대 증차 등 수요 부응 위해 노력
아직은 1생활권만… 탈 때마다 결제 요금제로 더 많은 시민 접근 가능
11인승으로 운행하는 콜버스 셔클. 차체는 현대자동차 승합차량 쏠라티이다.
세종시 1생활권에서 운행되는 11인승 수요응답형 버스 '셔클'이 요금제 개선과 증차로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면서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수요응답형 버스 ‘셔클’이 6대를 증차하고 ‘라이트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변화로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의 일환으로 세종시 1생활권인 고운동, 종촌동, 아름동, 도담동, 어진동에서 시범운행 중인 수요응답형 버스 ‘셔클’은 지난 13일 라이트 요금제를 신설해 승객을 태우기 시작했다.

라이트요금제란 기본요금 1,000원을 결제하고 회원가입을 마치면 탈 때마다 패스를 2,000원에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회원을 위해선 매일 4패스권을 지급하고 월 6만7000원을 지불하는 베이직 요금제와 매일 20패스를 지급하고 11만7,000원을 지불하는 플러스요금제가 있다.

현재는 1생활권만 운행 중이지만 BRT 정류장이 멀거나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지역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셔클’은 실시간 교통수요에 따라 경로를 수정하며 탑승객을 픽업하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로, 버스와 택시의 중간 개념이다.

승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자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출퇴근 시간과 등하교 시간대에는 이용자가 많아 다소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버스정류장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 택시처럼 불러서 목적지까지 운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초기에 12대를 투입했으나 정기권 회원이 많아 한때 추가로 회원을 받지 않기도 했다. 8월에 6대를 더 증차하고 라이트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교통사관학교’에서 200시간의 승무사원 양성교육을 마친 셔클승무사원은 안전운전은 물론이고 승객에 대한 친절도도 남다르다.

현대자동차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셔클은 자동차와 시스템은 현대자동차에서, 운전자는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운영한다.

4월 13일 운행을 시작해 증차 전 7월 31일까지 110일간 총 누적 탑승객 4만6,366명이 이용했다. 증차 후 유료결제 회원은 총 129% 증가했다.

내년 초 다정동 새롬동 한솔동 등 2생활권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청사 주변에서 자율주행 셔클도 실증 중에 있다.

‘셔클’이 버스보다 대기시간이 적고 목적지에 빠른 경로로 도착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에 교통약자도 이용할 수 있어 호평을 받지만, 몇 가지 불편한 사항도 있다고 사용자들은 말한다.

우선 출퇴근시간이나 등교시간 등 많은 이용자들이 셔클을 부르는 시간대에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평일 낮엔 보통 5분 이내에 도착하는 셔클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15~2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어, 예약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목적지까지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 교통신호와 연계하고 실시간 밀리는 구간에 대한 정보를 받아 이 구간을 피해 운행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용자도 있다.

앱을 사용하기 불편한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해 ‘두루타’처럼 전화로 부를 수 있는 서비스도 필요해 보인다.

셔클 정류장에 대한 표지판이 설정돼 있으면 괜히 엉뚱한 곳에서 버스를 기다릴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

셔클 승무사원이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목적지까지 빠른 시간에 데려다주는 셔클은 1생활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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