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금개구리 보존’ 나섰다
이해찬 의원, ‘금개구리 보존’ 나섰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5.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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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세종시 장남평야 내 금개구리 서식지 방문, 현황파악

이해찬 국회의원 <오른쪽에서 두번째> 은 31일 세종시 장남평야 내 금개구리 서식지를 찾아 LH세종사업본부, 세종참여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들로부터 ‘금개구리 보전방안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대책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이 ‘금개구리 보존’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이해찬 의원은 31일 세종시 예정지역 장남평야 내 멸종 위기종 2급 금개구리 서식지를 찾아 LH세종사업본부, 세종참여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들로부터 ‘금개구리 보전방안 추진현황’ 설명을 듣고 대책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이 의원은 금개구리 개체 수 및 서식지 현황, 물 공급 상황 등을 유효열 LH사업관리처장에게 질문한 뒤 “환경생태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대책을 세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살아있는 금개구리의 보존을 위해 물 공급을 원활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면서 “연구용역조사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개체 보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효열 처장은 미리 준비한 현황판을 통해 금개구리 보전방안 추진경위와 보전방안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임시대책으로 성토를 중단하고 개구리 서식지에 양수기 4대를 이용하여 하루 2,200t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며 “정밀조사 후 서식환경을 고려한 집단 서식처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경생태현황 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 용역’을 서울시립대 측에 맡겨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찬 의원은 직접 금개구리를 관찰하기 위해 근처 습지로 이동한 후 환경단체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의견을 교환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국립 수목원 예정부지가 복토 등을 통해 개발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논 습지를 유지하여 금개구리가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양 처장은 “관계기관이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며 “이에 대한 소극적 대처 시 LH, 환경부 등을 고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최권규 세종참여연대 공동대표는 “LH가 일부지역만 형식적으로 물 공급을 하고 있어 습지의 중앙부분은 물 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개구리 개체 발견 초기부터 물을 공급하여 보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환경단체들이 원하는 것은 개발을 전면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면서 “수목원도 만들고 금개구리도 같이 살 수 있는 상생하는 개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H관계자는 “오는 7월경 환경생태현황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면서 “그때쯤 되면 제대로 된 금개구리 보전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금개구리 서식지역인 장남평야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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