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사랑합니다, 화이팅!!"
"테니스, 사랑합니다, 화이팅!!"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3.09 11:1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임]비빔밥 같은 모임, '행복청 테니스동호회'

   '행복청 테니스 동호회'는 행복도시 건설청 내 서로 다른 기관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으로 각자의 영역을 뛰어넘으면서 비빔밥 같은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청에 비빔밥 같은 모임이 있다.
건설청, 세종시 출범 준비단, LH 공사 직원이 각자의 ‘식재’(食材)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행복청 테니스회’가 바로 그 모임이다. 마치 서로 다른 근무 영역을 뛰어 넘는 이업종(異業種) 교류와 같은 효과를 가져 오면서 행복도시 건설청 최고의 동호회로 자리 잡았다.

“회원 상호간 체력 증진과 우호를 도모하면서 그걸 통해서 업무에 활력소를 찾고 있는 게 이 모임의 자랑입니다. 게다가 신체를 단련하고 정신 건강을 지키면서 직장과 가정, 그리고 국가 발전을 위해 공직자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모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회장을 맡은 윤왕로 회장(행복도시 건설청 기반시설국장)은 ‘행복청 테니스회’ 장점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여기서 만들어진 친목 도모가 세계 최고 도시 세종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4등급으로 나눠 리그제를 실시하는 이 모임에서 윤회장 실력은 D급. 하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국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스트레스를 그는 테니스 통로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 저녁은 월례회 날. 7일 저녁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회원이 참석, 한기를 녹였다.
‘행복청 테니스회’ 역사는 2007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량한 금강변에 세종시 건설을 위해 내려온 직원들의 가슴엔 ‘허전함’이 지병처럼 자리했다. 조그마한 시골 도시, 금남면은 이들의 큰 허심(虛心)을 달래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았다. 더구나 건설청과 LH공사, 그리고 세종시 출범단이라는 직장별 칸막이는 스스로를 작게만 만들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3개 직장을 아우르는 동호회 결성이었다. 거기에 대중 스포츠인 테니스가 우선 순위가 되었다.

“이 모임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테니스를 칠 수 있는 회원이 4-5명에 불과했지만 초보자까지 가입해 20명으로 출발했습니다. 실력 증진을 위해 코치도 초빙하고 나름대로 과외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다들 기관 간에 친목도 도모하고 막걸리 잔도 기울이면서 재미있어 합니다.”

   이재관 세종시 출범 준비단장은 그룹 C조에 속하는 실력으로 즐기는 테니스로 직원들과 어울렸다.
창단 멤버인 김동환 총무(45, 건설청 교육시설기획과)는 “3개 기관이 함께 모임을 하는 곳은 행복도시 테니스회 뿐” 이라며 “LH 공사에서 다음 달에 4-5명 더 가입할 예정이어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회원은 42명, 건설청이 31명으로 가장 많고 LH공사 6명, 출범단 4명, 그리고 입주 업체인 농협 1명 등으로 명실공히 건설청 각 기관을 총 망라한 모임이다. A에서 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눠 팀 내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나온 결과로 승강제(昇降制)를 실시, 나름대로 작은 틀 속에서 아기자기한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7일 오후 6시, 일과가 끝나면서 하나둘 씩 라켓을 들고 건설청 테니스 코트에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은 ‘월례회’. 간단한 상견례와 함께 시작된 게임에서 뜨거운 열기는 약간은 남아있는 저녁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윤왕로 회장의 인사말에 이은 박수세례
아쉬움의 탄성과 파이팅으로 격려하는 모습에서 기관별 칸막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1승을 향한 일념은 팀 플레이를 만들어 냈고 그게 또다시 친목으로 이어져 화합이라는 큰 틀을 엮어냈다. 이날 약 4시간에 걸친 승부의 세계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오직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만 있었다.

3승1패의 전적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이생복 회원(농협 세종행복지점장)은 “이렇게 땀을 흘리는 게 곧 건전한 운동을 통해 모든 기관이 화합하는 것”이라며 “평소 테니스를 좋아했지만 지난 해 2월 부임과 동시에 이 모임이 있다는 걸 알고 바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속해서 회원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가끔씩 만나 지금처럼 운동 후 막걸리 잔이라도 기울이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며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운동 효과를 가져오는 게 테니스”라며 예찬론을 폈다.

 시상에는 회장과 회원,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행복청 테니스회의 다음 행보는 외연확대다.
세종시가 오는 7월 출범을 하게 되면 지금의 건설청보다 막강한 진용을 구축할 것이 분명해 이들을 독립시켜 정기전을 갖는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게다가 연기군 테니스 클럽과 교류를 하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건설청 상을 구현하는 작은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동환 총무 얘기다.
“가끔 연기군 대회에도 나가고 국토부 경기에도 참여를 했지만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세종시가 출범하게 되면 건설청과 좋은 맞수가 되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 쪽이 앞서는 걸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만큼 재미는 있을 것으로 봅니다.”

‘테니스 3락’(樂)이 있다.
열심히 땀 흘린 후 맥주 한 잔, 뜨거운 목욕, 그리고 스매싱에서 정통으로 맞았을 때 손맛, 이게 ‘3락’이다. 행복청 테니스회는 여기에다 1락(樂)을 더하고 있다. 바로 ‘친목’이다. ‘테니스 4락’(樂)이 비빔밥이 되어 멋진 세종시 건설로 이어지길 기원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평리 2012-03-10 09:26:40
여기에서 모인 친목을 세종시 건설로 이러지게 한다. 정말 좋습니다. 꼭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가끔 금남면 테니스 모임과 교류전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첫마을 2012-03-09 12:30:06
퇴근후에 스트레스도풀고 너무좋아보이네요
건설청내 관련된사람만 회원이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