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17명 중 12명이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6월 10명에서 12명으로 2명 늘어난 것으로, 전체 17명 중 3분의 2를 넘는 수치여서 이재명 지사 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다소 두드러진다.

12일 오전 세종시청 1층 행정수도완성홍보관에서 이재명 지사 지지선언을 한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이태환 의장과 노종용·이윤희 부의장을 비롯해 김원식·박성수·손현옥·안찬영·유철규·이영세·이순열·임채성·차성호 의원 12명이다.

이 중 지난 6월까지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가 새로 이재명 지사 지지 대열에 가세한 시의원은 손현옥(고운동)·이영세(비례대표) 의원이다.

세종시 국회의원 2명 중 이재명 지사 지지를 표명한 의원은 강준현(세종시을)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이다. 홍성국 의원(세종시갑)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준현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위한 외곽 민간조직인 ‘세종민주평화광장’의 상임대표를 맡았고, 홍성국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를 위한 민간조직인 ‘신복지세종포럼’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세종시의 두 국회의원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세종시의회 의원 중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는 시의원은 서금택 전 의장을 비롯해 손인수·이재현·채평석 의원 4명이다. 상병헌 의원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 현역 세종시의원 17명 모두 차기 대선을 앞둔 갈림길에서 지지하는 대선주자 선택을 마무리 했다.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세종 지역사회 인사 중 영향력이 있는 효림 스님(기본소득운동 세종본부 대표)도 이재명 지사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재설 전 세종시장애인연합회 회장도 마찬가지여서, 세종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 18명에 명단을 올렸다. 세종민주평화광장은 지난 6월 출범식 때 발기인이 206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시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쪽에는 서금택 전 의장 등 세종시의원 4명과 홍성국 국회의원 외에도 정준이 전 세종시의회 의원, 홍성욱 민주당 세종시당 고문 등이 지지를 표명했다.

문군자 전 평화민주당 중앙당 부국장, 김준회 연기향교 충효교육원장, 윤성근 성호팜스 대표, 김태봉 전 대덕대학교 총장, 김연오 조치원신협 이사장, 안승권 세종신협 이사장, 이상남 NK세종병원 행정원장, 장민희 장기초등학교 학부모회장 등도 이낙연 전 총리 지지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는 마찬가지.

세종지역의 이낙연 전 총리 외곽조직인 신복지세종포럼은 지난 6월 출범식 때 발기인이 2176명으로 2200명에 육박한다고 공개했었다.

한편 12일 이재명 지사 지지선언을 한 세종시의회 의원 12명은 “이재명 지사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이자, 행정수도 세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세대 간의 격차와 갈등을 해소하여 공정사회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인 인물이다. 성남시장부터 시작해 경기도지사까지 일 잘하는 단체장으로 인정받으며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온 인물”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행정수도 이전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해 온 이재명 후보의 신념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류용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