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 27명 무더기 확진… 보람동 태권도장서 연쇄감염
세종시 코로나, 27명 무더기 확진… 보람동 태권도장서 연쇄감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8.0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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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까지 관련 확진자 8명, 수련생·학부모 등 124명 검사 이틀간 진행 중
자정 넘겨 나온 확진자 12명 감염경로 몰라, 역학조사… “지역사회 확산 우려”
대전·서울 가족·지인·직장동료 접촉 4명 감염돼, 올해 들어 확진자 최다 기록
세종시에서도 보람동에 있는 한 태권도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4일과 5일 새벽 사이 세종시에서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은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세종시에서도 태권도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등 지난 4일과 5일 새벽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이나 발생했다.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7명이 나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년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대전·서울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사람만 4명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5일 새벽 양성 판정이 나온 12명에 대한 감염경로는 5일 오전 11시 현재 드러나지 않아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중이다. 

이에 세종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90명으로 증가했으며, 갑자기 폭주하는 확진자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4일 세종지역 선별진료소에서 116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27명 중 세종시 보람동에 있는 한 태권도학원에서 확진자 5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들 5명은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10세 미만 어린이 및 10대 청소년들이다.

이들 5명은 이 태권도학원의 30대 관장과 20대 사범인 세종시 756·761번 확진자(두 사람 모두 지난 3일 양성 판정)와 태권도 교습을 통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세종시 756번 확진자가 된 30대 관장의 어머니인 세종시 755번 확진자가 최근 키르키즈스탄에서 입국한 뒤, 지난 2일 세종시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태권도학원은 또 사범·수련생 등 31명이 지난달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으로 1박2일간 수련회를 다녀온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에 세종시 방역당국은 4일 태권도학원의 교습생 및 학부모 등 접촉자 124명을 가려낸 후, 위험 정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7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먼저 실시해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5일 나머지 5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태권도학원에서의 접촉자를 가려내고 분류하는 작업을 즉각 실시하는 등의 빠른 대응을 했다”면서 “지역사회로 전파가 안 되도록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4일 확진자 15명 중 30대 1명과 60대 1명은 가족인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 및 지인인 서울 서대문구 확진자를 각각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세종시 778번 확진자가 된 40대 1명은 직장동료인 대전시 확진자를 접촉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조사되는 등 4일과 5일 새벽 사이 4명이 다른 지역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의 세종시 확진자 가족이어서 감염된 사람은 4명으로 나왔다.

5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과 직장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감기 등 유사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지체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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