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차까지 접종 후 ‘돌파감염’, 세종시서 첫 확인
코로나 백신 2차까지 접종 후 ‘돌파감염’, 세종시서 첫 확인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7.2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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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소아과의원 근무 여성 간호조무사… 어디서 걸렸는지 확인 안돼
AZ백신 2번 맞아… 보건당국, 확진자 외 병원 직원들에 자가격리 조치
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 7명으로 증가… 24일 9명 양성 판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받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사례가 세종시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사진은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늘어선 시민 행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받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 사례가 세종시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사진은 세종시청 앞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늘어선 시민 행렬.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주사까지 받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확진자가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세종시에 따르면 24일 세종지역 선별진료소에서 87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한 결과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 가운데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 있는 한 소아과의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조무사는 의료진들에 대한 우선 접종 방침에 따라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691번 확진자가 된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19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고도 엿새가 지나 진단검사를 받은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아과의원 직원 14명 중 확진된 간호조무사를 제외한 13명에 대해 자가격리 하도록 조치를 한 세종시 보건당국은 이 691번 확진자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관계자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오면 병원 근무자는 물론 환자·보호자도 100%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크게 번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백신 2차 접종을 받고도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이번이 세종시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코로나19 감염률은 보통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세종시에서는 백신 1차 접종을 받고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몇 건 나왔다. 10건은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모두 이런 사례가 있었다. 10건이 안 되는 사례 중 가장 많은 것은 얀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확진자 9명 중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는 691번 확진자를 포함해 5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직원인 세종시 663번 확진자와 접촉,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24일에도 3명이나 나왔다. 3명 중 2명은 함께 사는 가족으로 50대 1명과 10세 미만 어린이이다.

이로써 해수부 직원인 663번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7명 중 4명은 해양수산부 직원이다.

세종시 690번 확진자가 된 20대 1명은 대전시 3503번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는 693명으로 증가했다. 자가격리자는 25일 오전 10시 현재 875명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민들이 대전·충남·충북과 교류가 많고 본격 휴가시즌이 시작된 것도 걱정”이라며 “당장은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구 36만8800여 명인 세종시의 누적 확진자 693명을 10만명당 확진자로 환산하면 194.76명이 나와, 전국 17개 시·도 중 중간쯤인 여덟 번째로 많다고 시는 밝혔다.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세종시보다 많은 곳은 서울(637.29명)·부산(227.54명)·대구(468.13명)·인천(289.21명)·울산(275.61명)·대전(254.94명)·광주(223.78명)로, 모두 좁은 면적에 100만명 이상 몰려 사는 특별·광역시이다.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전남으로 103.70명이었고 전북은 145.22명으로 그 다음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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