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제대로 알려야지요"
"행복도시, 제대로 알려야지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5.2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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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야기' 강연하는 김안제 교수..."자라고 해도 안 자요"

   김안제 교수는 세종시 건설 목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세종시의 실상을 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건설에 대해 아직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가적인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건설 동기, 방향, 효과 등을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여론 주도층을 초청, 실제로 현장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게 됐습니다.”

‘김안제와 함께 하는 세종이야기’ 두 번째 행사를 갖는 세종 명예시민 1호 김안제 교수(76, 서울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기획 동기를 설명하면서 “처음에는 국회 보좌관과 비서관을 모시고 설명회를 열었고 이번에 학자 30여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29일 하루 동안 대한민국 도시계획 전문 집단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강연과 함께 행복도시 홍보관, 밀마루 전망대 등을 안내할 김 교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참석자들이 새롭게 알고 이해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서 강의 내용을 세종시의 역사, 건설 목표, 현안, 그리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이 포함되어 있고 당초 예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중앙과 지방 정부, 국민들이 협조해야 할 사항 등으로 편성했다.

요컨대 세종시가 2003년부터 시행되었다고 하지만 훨씬 이전인 1977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임시 행정수도로 장기면 일대로 구상했던 사실을 알리고 일산이나 분당 등 단순히 신도시 하나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주지시키고 있다.

“반응은 아주 좋아요. 멀리서 아침부터 달려와 피곤할텐데도 열심히 듣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잠을 자라고 해도 자지 않아요.”

2003년부터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위원장과 자문 위원장을 지내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은 김 교수는 수정안 파동으로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해 이주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는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부 세종청사는 계획대로 건설되었지만 생활 편의 시설은 수정안으로 1년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엇박자가 발생, 그것이 생활불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최대한 빨리 생활불편을 해소할 수있게끔 행복청에서 서둘러야 합니다. 공무원이나 가족들이 세종시에 조기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예상되었던 이주민과 원주민 간, 또는 지역 간 격차 및 갈등도 김 교수가 우려하는 문제점이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문제이긴 하지만 중요합니다. 양 쪽 주민들 간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 대전시와 대덕 연구단지도 물과 기름같이 어울리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이야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그리고 이전에 따른 서울에 청사가 위치했던 곳에도 후속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균형개발이 이뤄집니다.”

김안제 교수는 29일 행사장에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적당한 때 세종시에 내려와서 살고 싶은 데 세종시가 잘못되면 죽기 전에 험한 꼴을 볼 수 있다”며 애착을 보였다.

‘김안제와 함께 하는 세종이야기’는 한국영상대와 세종시의 공동 기획으로 부정기적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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