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유‘ 대신’ ‘구독’하며 산다.
이젠 ’소유‘ 대신’ ‘구독’하며 산다.
  • 조병무
  • 승인 2021.07.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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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칼럼] 구독경제... 선택 아닌 필수로 각광받아
소유보다 공유, 집단보다 개인 행복추구과정에 발생

최근 소비 트랜드에 있어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기인한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상품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일정 금액을 선지급하면 공급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구독경제는 그동안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신문 구독, 우유 구독, 요구르트 구독, 정수기 렌탈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대를 전후하여 도입되기 시작했다. 초기 화장품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점 생활용품, 홈쇼핑, 식음료, 주택 등으로 서비스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정해진 몇몇 차량 중 원하는 차종을 골라 바꿔가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정도로 크게 성장 발전했다.

구독경제는 미국의 구독 결제 시스템 솔루션 기업 주오라(Zuora)의 창립자인 티엔 추오(Tien Zhuo)가 제창한 개념이다.

한솔동 첫마을 6단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첫마을 6단지 힐스테이트 마을신문’ 창간호를 발간했다. <사진은 첫마을 6단지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주민카페에서 창간호를 살펴보는 모습>
신문을 구독하는 것처럼 경제 소비재를 정기적으로 교대로 사용하는 구독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첫마을 6단지 아파트신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임대나 중고시장 이용),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 미래보다는 현재를, 가격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플렉스‘문화와 명품 소비가 활발하다.

경제학자들은 구독경제의 확산을‘효용이론’으로 설명한다.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말이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에서 예측했듯이 ‘소유’의 시대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실감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MZ세대는 3분의 1 정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한민국 미래의 소비중심 세대다. 따라서 MZ세대의 소비를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전 연령대가 이들과 같은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출퇴근 비행기, 인공위성, 결제방식 등 상상하기 어려운 분야까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 구독경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진화하고 있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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