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 ‘장욱진’, 세종에서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화백 ‘장욱진’, 세종에서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07.0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욱진 화백 자화상 연극 '그림 안에 머문 사나이'
‘창작집단 서로’ 주관으로 세종 연극 무대 올려져...
연극 <그림안에 머문 사나이> 연출을 모두 마치고 출연진과 관객들이 무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림소품 4점은 장욱진 화백의 작품이다

장욱진 그는 누구인가. 그는 늘 중얼거렸다.

“산다는 것, 소모한다는 것. 나는 나의 그림에 모든 걸 소모했다.”

지난 4일 오후 ‘2021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연극 <그림안에 머문 사나이>가 세종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졌다.

장욱진 화백의 그림을 소재로 한 이 연극은 이예서·송아람 기획 한국놀이문화협회 세종지부 주최 ‘창작집단 서로’ 주관으로 공연됐다.

연극 시놉시스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 젊은 화가 유영이 생계를 위해 미술전시관 큐레이터 일을 하게 되는데 장욱진 화백 그림의 환영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의 줄거리가 진행된다.

장 화백의 그림들은 사람의 환영으로 나타나 젊은 화백의 고뇌와 내면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장 화백 작품들의 내면세계를 관객들에게 이야기로 풀어낸다.

극 중에서 작가는 이렇게 관객들에게 말을 던진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나는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걸까. 인생은 하얀 캔버스와 같다. 어떤 색깔로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결국 내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연극의 기획과 출연을 맡은 송아람씨는 “세종시 출신의 화가 장욱진은 늘 삶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는 화가였다. 끊임없이 스스로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본인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화가 장욱진의 작품세계와 그의 고향 세종시 문화를 선양하기 위해 이번 연극 <그림안에 머문 사나이>를 통해 그와 그의 그림을 그려봤다”고 말한다.

연극에서 사용된 그림 소품은 장욱진 화백의 <남자아이> <진진묘> <소녀> <자화상> 4작품이 사용됐는데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자료를 제공 받았다.

젊은 화가 유영이 장욱진 화백의 그림작품 몽환 속에 빠져서 자신의 현실적 괴로움과 갈등을 연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