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 개최… 자치분권 실현 다짐
세종시의회,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 개최… 자치분권 실현 다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7.0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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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연기군의원, 전현직 세종시의원 등 90여명 참석…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 기원
세종 20개 읍면동 흙 합토, 세종 4개 지역 약수 합수, 기념식수 등 퍼포먼스도 전개
맞은 편서 도램마을아파트 주민들, 임대료 인상반대 집회… 어수선한 분위기서 진행
2일 오전 세종시의회 앞 광장에서 열린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전 연기군의회 의원, 전현직 세종시의회 의원, 내빈 등이 기념촬영을 하면서 지방자치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의회(의장 이태환)는 2일 보람동 세종시의회 청사 앞 광장에서 전현직 시의원을 포함한 내외빈 9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기념식에는 전 연기군의회 의원 및 전·현직 세종시의회 의원, 강준현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환균 대전MBC 사장과 유관단체 및 기관장 등 내외빈 9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환 의장은 기념사에서 “지방의회의 새 시대를 일컫는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아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심인 지방의원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수 있도록 역량과 의지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의회는 지방의회 30주년을 맞아 의회발전 유공자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전직 의원들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데 이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10회 우수의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윤희 세종시의회 부의장과 이순열·채평석 의원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주권자치’를 선도하는 세종시의회로 발돋움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태환 의장은 내외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세종시의회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목표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상징도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기념식수를 통해 세종시 각 지역의 염원과 희망을 모아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20개 읍면동의 흙을 합토(合土)했다.

2일 세종시의회 앞에서 열린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세종시의회 의원들 뒤로 아파트 임대료 인상에 반대하는 세종시 도램마을 7~8단지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그 옆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 세종지역 동서남북 4개소의 약수(부강, 참샘, 금남초정, 전의초수)를 합수(合水)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세종시의회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한데 모으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같은 시간 세종시의회 앞 인도에서 임대아파트 임대료 인상에 반발하는 도램마을 7·8단지 아파트 주민 4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중간중간 임대료 인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기념식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들이 출동해 기념식과 집회를 분리한 가운데, 기념식 전후 이태환 의장과 강준현 의원, 이순열 시의원이 이들을 설득하고 진정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세종시의회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세종시법 개정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해 이태환 의장(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세종시의회 의원 8명이 2이 오전 세종시의회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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