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광재 “세종의사당, 9월 추석 전 성사돼 축제 벌어질 것”
정세균·이광재 “세종의사당, 9월 추석 전 성사돼 축제 벌어질 것”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7.01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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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서 대선출마 선언 직후 첫 행보로 세종시행… 예정지서 취재진·지지자들 만나
국회법 개정안, 여당 단독처리엔 거부감 표시… “청와대·국회 옮겨 1극 체제 종식해야”
먼저 온 김두관, “청와대·국회 세종시 옮겨 행정수도로 완성… 자치분권국가 만들 것”
1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직후 세종시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아 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이광재 국회의원(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세종의사당에 관한 설명을 이춘희 세종시장(가운데)으로부터 듣고 있다.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3명이 1일 행정수도 세종시를 찾아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소재 61만6000㎡에 달하는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한 민주당 대선후보는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국회의원이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지막 1인시위를 한 뒤 입장 발표를 한 다음 서둘러 돌아온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들 대선주자 3명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눈 다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안내하고 브리핑을 했다. 

세종시를 찾은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 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를 행정수도로의 완성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번째 방문지로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에 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수도권 인구가 여타 지역의 인구를 초과했다”면서 “이는 국가균형발전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행정수도로서 세종시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6월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여야가 세종의사당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했지만 규모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국회 세종의사당은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원 수준을 뛰어넘어 국회 전체가 이전해야 한다”며 “법적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절차에 따라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 세금도 절약하고 균형발전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의석 수로 밀어붙여 단독처리하는 방안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전 총리는 “절차를 지켜 국론분열 없이 하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분위기가 이런데 야당이 계속 발목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방 처리보다는 여야 합의로 신속히 처리하겠다. 7월 추경 예산을 위한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신속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연대를 선언하고 세종시에 함께 온 이광재 의원은 “청와대도, 국회의사당도, 세종시로 옮겨 함께 해서 서울 일극 체제를 이번에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지방도 살고 서울도 함께 더불어 사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광재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거주할 후보지로 세종시를 고려하기도 했다. 실제 땅을 보러 오기도 했었다”고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한 뒤 “청와대와 국회의사당을 모두 세종으로 옮겨 서울 1극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180석이니 빨리 될 것”이라며 “9월 추석 전에는 결정이 나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세종의사당 예정지에 나온 세종시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던 김두관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가 이광재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자, “같이 서면 단일화 한다고 기사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손사래를 치다 대선주자 3명의 기념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이들 대선주자 3명 모두 “조속한 시일 내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옮겨 간담회를 열고 당원, 지지자들에게 대선공약 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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