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맛있는 파스타 집이 하나 생겼다.

이 집은 정통 이탈리아 식 요리를 우리 입맛에 맞게 살짝 비틀어 파스타를 즐겨 먹지 않더라도 거부감이 없는 음식점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세종시 한누리대로 1934-113 ㈜ 메인 빌딩 1층에 위치한 ‘끌레오다’.

식당 이름이 이탈리아 말처럼 들리지만, ‘끌레오다’는 ‘끌린다’는 의미의 강원도 방언으로 여러 후보작들 중에 선택한 재미있는 작명이었다.

‘끌레오다’는 지난 6월 초 개점 이후 파스타 전문점으로 식도락가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데다가 바로 옆에는 미역을 소재로 한 ‘보돌 미역’과 초밥집인 ‘청년 어부’ 그리고 이미 서울에서 널리 알려진 ‘리 김밥’ 등이 위치에 있어, 아예 이 건물 1층은 격조높은 식당 전문 공간으로 탄생했다.

또, 역시 같은 건물에 ‘플랜 비’라는 커피 전문점이 일찌감치 자리 잡고 있어 한식과 일식, 그리고 양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맛있는 커피까지 같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

‘메인’ 빌딩은 2층에서 6층까지 ‘트리니움 여성병원’이 자리해 출산을 비롯한 난임 치료 등 산부인과 중심으로 진료를 하고, 여기에 걸맞은 전문 음식점이 1층에 들어서면서 메인빌딩 전체가 격조 높은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1층 모서리 쪽에 자리한 40여평 규모의 ‘끌레오다’는 대학에서 식품 영양학을 전공한 셰프와 역시 신소재공학을 전공하면서 요리에 미친 젊은 부셰프가 평소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요리 솜씨를 마음껏 펼쳐내는 곳이다.

이날 ‘세종의소리’ 맛 감정단은 파스타 가운데 까르보나라, 볼로네제, 봉골레를 주문했고 머시 룸 리조또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기본 샐러드는 야채와 토마토 등에다 유자소스를 뿌렸고 함께 나온 빵은 부드럽고 살짝 여운을 남기는 뒷맛을 보여주었다.

특징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빵과 파스타용 면, 그리고 소스 등 모든 음식 재료는 하루 분량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생면이 주는 신선함도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봉골레,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대개 느끼한 맛 때문에 장년층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전혀 부담을 주지 않았다. 등심 스테이크, 또한 미디움 정도로 구웠지만 육즙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특히, 돼지고기 갈매기 살로 만든 스테이크는 ‘끌레오다’만의 독특한 메뉴로 개발돼 식도락가들로부터 벌써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주방장의 설명이다.

‘끌레오다’는 음식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실내 환경, 또한 깔끔하고 산뜻해 고급 레스트랑에서 분위기를 내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해 주변에 위치한 국책연구소 직원들은 물론 세종시청과 세종교육청 등에서 찾아오고 있으며 4생활권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로 자주 애용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주변 여러 상가건물 가운데 장사가 잘 되는 곳으로 이미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건물주의 치밀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음식전문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층 남은 공간에는 건강식품 코너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기존 음식점과 궁합이 맞는 식당이 한 곳만 더 들어오면 고급화 퍼즐은 완성이 된다. 아마 올해 말쯤에는 메인 빌딩은 트리니움 여성병원과 함께 1층에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식당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