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잘 모르는 남자를 험담했습니다.
그날 밤 그녀는 꿈을 꿨죠
거대한 손이 나타나 그녀를 가리켰고
여인은 큰 죄책감에 힙싸였습니다.
다음날 여인은 고해를 했습니다.
신부님한테요.
그녀가 물었죠
"남 얘길 하는 것이 죄악인가요?"
"그 손이 하느님의 손일까요?"
"용서를 구해야 하나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그렇소" 신부님이 대답했습니다.
"이 무지하고 타락한 여인이여"
"이웃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말하고
그의 이름을 더럽혔잖소. 부끄러운 줄 아시오"
여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그걸론 안 됩니다." 신부님이 말했죠
"집에 있는 베개를 지붕으로 가져가서
칼로 찌른 다음에 다시 오시오"
그래서 여인은 베개와 칼을 가지고
지붕으로 올라가 베개를 찔렀습니다.
그리곤 신부님한테 되돌아갔죠.
"베개를 찔렀소?" 신부님이 물었죠
"네, 신부님"
"어떻게 됐죠?"
"깃털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깃털들..."
신부님이 되풀이했죠
"사방으로 깃털이 날렸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바람에 날린 깃털을 다 모으시오"
여인이 말했죠
"그건 불가능해요.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르거든요"
신부님이 말했죠
"바로 그것이 험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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