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구석에 있는 앵두나무에 앵두가 제법 먹음직스럽게 열렸습니다.
빨갛게 익은 앵두가 시선을 끄네요.
어린시절 집 마당에 앵두나무와 살구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앵두와 살구가 익기전에 동네 아이들이 모여들어
몰래몰래 따 먹어 익은 앵두와 살구 맛보기는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당시 어린나이에 우리 앵두, 살구인데 동네사람들 과일이 되어 버린 것이 속상했습니다.
이제는 마당 구석에 열려있는 앵두.
내가 따먹지 않으면 먹을 사람이 없는 듯 합니다.
많이도 열렸지만 혼자 따먹기에 벅찬양이네요.
결국은 동네 아이들 대신 새들과 함께 사이 좋게 나눠 먹네요.
어린시절 그 많던 동네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냥 어린시절 동네 구석구석을 뛰어놀던 친구들이 모습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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