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학교 “고사리 손으로 손모내기 하러 왔어요”
금개구리 학교 “고사리 손으로 손모내기 하러 왔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5.30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장남평야 시민·청소년·어린이 모내기 행사
1년간 친환경 벼농사 모든 과정 체험, 보호종 생물 관찰·보호활동
29일 '금개구리 학교'에 참여한 가족이 맨발로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하고 있다.

세종시 장남들판에서 아빠·엄마·자녀들이 맨발로 논에 들어가 손 모내기를 체험했다.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에서는 29일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생태습지공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장남들판에서 시민들과 청소년 어린이들이 ‘금개구리 학교’를 열고 손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들이 맨발로 논에 들어가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모내기를 하며 모판에 있는 벼를 논에 심었다.

이날 모내기는 ‘장남들 보전 시민 모임’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환경운동연합, 세종YMCA,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금개구리 학교’의 입학식으로, 20여명이 입교했다.

장남들 보전 시민 모임은 모내기 부터 추수까지 장남들판에서 친환경 벼농사의 모든 과정을 체험하고 그 속에서 자연과 전통농경문화와 가까워지도록 준비했다.

이날 참석한 20여명의 금개구리학교 입교생들은 4인가족, 부부, 청소년,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으로 모였고 맨발로 논에 들어가 손 모내기를 체험해보며 금개구리학교의 입학식을 치루고 가을 추수까지 한 해 농사를 장남들판과 함께 하기로 선포했다.

금개구리학교는 재래식 친환경 농사체험뿐 아니라 논생태계에 사는 다양한 야생동물과 곤충, 식물등을 관찰하고 배우는 과정과 멸종위기종 서식지인 장남들판에서 금개구리를 포함한 보호종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보호하는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환경단체 등을 주축으로 매년 치러지던 모내기와 가을걷이 체험을 확대개편해 주야간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의 기회 심리 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주최측은 “이날 배수로 정비 불량으로 논의 수위가 높아져 자칫 모내기를 하지 못할 뻔 했다”며 중앙녹지 관리 책임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와 시공업체의 관리 소홀을 우려했다.

장남평야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서식지로 160여 종의 조류와 400여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종이 확인 되어 세종의 살아 있는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세종 중앙녹지 지역의 논 경작지로, 현재 원형지는 생태 논으로 운영되고 있고 주변을 정비해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남들판 금개구리 학교의 참가신청은 다음 링크(http://forms.gle/pwKD5VNQtPi1AfWC8)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