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팔만대장경’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22일 첫삽 떴다
미래의 ‘팔만대장경’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22일 첫삽 떴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4.2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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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단계 완공… 네이버, 6500억원 투자 14만㎡에 서버동·운영동·숙소동·안내동 등 건립
자연 최대한 유지 설계, 빗물·폐열·자연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자원 냉각과 발열에 활용하는 시스템
세종시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 7076억원, 부가가치 유발 2535억원, 3064명 새로운 일자리 창출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2일 온라인 비대면 기공식을 가진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세종'의 조감도(사진=세종시)

세종시 집현동 4-2생활권에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세종’의 기공식이 22일 오전 열렸다. 

내년 12월 1단계 완공을 목표로 본격 공사에 들어간 가운데, 네이버가 주관해 열린 기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사장 단상이 아닌 시장접견실에 설치된 카메라 앞에 서는 방식으로 기공식에 참여했다.

이 센터의 이름 중 ‘각’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것으로, 팔만대장경처럼 소중한 데이터를 오랫동안 보관하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네이버 데이터 센터가 건립되는 곳은 행복도시 4-2생활권 중 세종테크밸리 산업 4-12블록으로, 면적 29만3697㎡에 2단계에 걸쳐 건립된다.

네이버가 약 6500억원을 투입하는 1단계 공사는 14만2771㎡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물은 서버동과 운영동, 숙소동, 안내동 모두 4개 동이 배치된다.

22일 기공식을 가졌지만 상당부분 굴착 공사가 진행된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세종 예정지 모습(사진=세종시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2단계 투자는 1단계 완공 후 네이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시는 말했다.

데이터센터란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로, 인터넷 검색 및 이메일, 온라인쇼핑 등 온라인 디지털 작업을 처리하는 인프라이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인터넷 시대에 잠시라도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이 같은 기능들이 마비될 수 있는 만큼 예비전력 공급장치와 예비 데이터 통신장비 등을 두루 갖추게 된다.

네이버는 탄소중립 실현 등 EGS(환경‧지배‧사회구조) 경영방침에 발맞춰 각 세종을 친환경 건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부지는 원래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건축물 설계를 하고, 빗물과 폐열·자연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을 냉각과 발열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는 것.

네이버는 또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 조성 경험을 살려 ‘각 세종’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우수 건축물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종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세종 각 건립·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액이 70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535억원, 306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세종'의 개요 (표=세종시)

세종시는 또 각 세종이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넓은 만큼 네이버가 현재 춘천시에 납부하는 연간 지방세 약 80억원보다 훨씬 많은 지방세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지역 IT기술자,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등 200여 명의 직접고용이 예상된다. 신규고용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우수인재가 빠져나가는 역외유출도 방지하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본다. 각 세종 건립에 따라 데이터센터 집적화 및 IT관련 기업의 추가 유입 등 전·후방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세종시는 각 세종 건립을 시작으로 네이버와 세종형 디지털 뉴딜을 완성할 다양한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세종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첨단 IT 디지털 분야 교육협력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이춘희 시장은 기공식 후 이어진 정례브리핑에서 “네이버는 세종시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스마트기술 선도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세종시와 네이버는 시민을 위한 교육·협력사업을 더 발굴하고 실현하는 등 기업과 지역의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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