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친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어요”
“장애 친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4.20 09: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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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보람고 3학년 이윤주 학생, 제41회 장애인의날 교육감 표창
3년째 장애 학생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면서 또래도우미로 솔선수범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윤주학생들이 작성한 미니홍보포스터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윤주 학생이 작성한 미니 홍보 포스터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보통의 학생들은 혼자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도 벅차다.

바쁜 고등학교 생활에도 같은 반 장애학생을 3년 동안 또래도우미로 도우며 학교생활을 함께 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세종시 보람고등학교 3학년 이윤주 학생이 그 주인공.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세종시교육감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1학년부터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장애인 친구와 같은 학급에서 생활하며 수업시간에 학습 준비물을 챙기고 교내외 활동 시 장애학생들의 이동을 도왔다.

체육 시간 배구 연습을 할 때에도 스스로 장애 학생과 짝을 이루어 공을 주고받거나 친구에게 자신의 차례를 양보했다.

보람고 장애학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윤주요!”라는 대답이 나온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지체 없이 이윤주를 가리킬 정도다. 특히 선생님들도 놀랄 만큼 장애 학생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람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입을 모은다.

이윤주 양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반의 다른 친구들도 장애 학생을 잘 도와주었는데 나만 표창을 받아 미안하다”며 “같은 반에 장애를 갖고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지금 그들은 우리 반과 보람고등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장애학생들과 체육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장애 친구들에게 체육을 좀 더 잘 가르쳐 재활과 정서적 즐거움을 돕는 수업을 하는 특수교육과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며 “삶 속에서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어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영관 보람고교 교장은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서로 더불어 지내는 모습은 비장애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장래 꿈을 키우는데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사회에서도 장애인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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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예림 2021-04-21 02:00:46
이윤주요!!!

박프피 2021-04-21 01:39:05
이윤주 학생 너무 멋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