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매도물량 늘었지만, 가격은 글쎄…
세종시 아파트 매도물량 늘었지만, 가격은 글쎄…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4.14 17: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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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부동산·아실 등에 쌓인 매도 의뢰 4,000여 건
“매도 타이밍” vs “매수 타이밍” 상반된 주장 팽팽해
가격지수 소폭 상승세 유지… 6월쯤까지 봐야 할 듯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높아지는 전세가가 인구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세종시 아파트 매도물량이 늘면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세종시 아파트 매물이 늘고 거래는 줄어들면서, 가격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매물이 등록된 네이버부동산에서 세종시 아파트를 검색하면 아파트가 단지에 따라 50~60건의 매물이 나와 14일 기준 쌓여 있는 매물은 4,021세대로 나타났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포함된 수치이지만 지난해 9월에 비해 80% 정도 매도물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1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물이 2,138건이라고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이 밝힌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정도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매수심리도 위축돼, 지난해 6월 29일 매수우위지수가 170.8로 정점을 찍은 이래 점점 떨어져 지난 5일 현재 매수우위지수는 35.3이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보다 크면 매수 심리가 강한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매도 심리가 강한 것을 뜻한다.

이같이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은 올해 정부예산에서 설계비를 확보한 국회 세종의사당이 국회법 개정이 늦춰지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점과, 올해 6월로 예정된 다주택자 세금인상에 따른 매물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급격히 오른 아파트 가격으로 수요자가 섣불리 매물을 잡지 못해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면서 급격히 ‘팔자’가 우세한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수심리 위축이 가격하락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거래동향 조사에서도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을 뿐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시장에서도 집주인이 시장가격보다 확연히 낮은 가격으로의 거래는 꺼린다고 말한다.

양도소득세가 오르는 6월 전에 주택을 매매하려는 사람도 만약 6월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그대로 장기보유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간간이 나타난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거래가격은 실제 알아보면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도담동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 김 모씨도 “세종시 아파트는 거래가 실종돼 매물이 제때 소진되지 않아 쌓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주인 대부분은 가격을 낮춰 팔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며 “6월이 지나도록 원하는 가격에 안 팔리면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움직임도 있어, 실제 가격이 하락할지는 6월이 되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아파트 매도물량이 많아지면서 매수우위지수 및 매매거래지수는 크게 하락했으나(가장 아래 차트)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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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1-04-17 19:49:41
지금이라도 빨리 털고 나가는게 승리자.
버블세븐의 기억을 잊지마시길..

세종시민 2021-04-14 23:37:21
갑자기 폭등한 가격인데, 누가 살까요? 지금 집이 팔리는 사람은 그야말로 불로소득이 엄청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