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출산 택일, 꼭 필요한가
아기 출산 택일, 꼭 필요한가
  • 이경도
  • 승인 2021.04.1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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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출산 택일은 가마에서 그릇을 빼는 타이밍과 같아
오행 기운 각인시키듯이 평생 살아갈 모양 부여받아 택일 필요

택일(擇日)은 결혼이나 이사, 아이가 태어날 시기를 잡는 것을 말한다. 먼저 글에도 있지만 이사는 ‘손 없는 날’ 따지지 말고 그냥 편한 날 하면 된다고 썼다.

그리고 결혼도 양쪽의 협의 하에 적당한 날로 잡으면 된다. 잡아놓은 날에 날씨가 좋으면 좋고 비가 오면 그냥 비가 오는 것이다. 맑은 날에 비해 비가 오면 교통이 더 지체되거나 머리 드라이가 잘 안 먹히는 정도로 보면 된다.

결혼은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날짜까지 따져가며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태어나는 택일은 다르다. 이는 매우 중요하게 따질 필요가 있다.

이사를 하고 결혼을 하는 건 그 날이 주는 일종의 날씨와 같은 환경이므로 큰 영향력이라 볼 수 없지만 출산 택일은 가마에서 그릇을 빼는 타이밍과 같다.

태어나면서 얻는 오행의 기운이 몸에 각인 되는 것으로 이때 평생 살아갈 모양을 부여받는 것이다. 한 번 가마에서 뺀 그릇은 그 체성(體性)을 고칠 수 없기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건강한 형질의 그릇은 용도에서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 것처럼 일단 좋은 모양의 그릇이 나오도록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와 시간이 잘 맞아야 좋은 질그릇이 만들어지듯이 사람도 어느 날 어느 때의 기운을 넣어주는가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형질이 나온다.

오행의 조율이나 방향이 잘 잡히면 심신이 건강하고 세상에 대한 대항력도 갖추지만 그렇지 못하면 항상 신경 쓰고 돌봐줘야 하는 예민한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팔자 고쳤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것은 운의 전환을 만난 것이지 사실 팔자가 고쳐진 것은 아니다. 그릇을 다시 가마에 넣어 모양을 바꿀 수 없듯이 팔자는 절대 고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그릇은 나름의 쓸모가 다 있으므로 자신의 쓸모를 찾아 열심을 다하면 어떤 그릇이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큰 재산의 움직임을 앞두고 조심스레 시기를 따지는 것은 타당하나 결혼이나 이사 정도는 자유롭게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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