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5.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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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신고로 세종경찰-아동보호전문기관 폐쇄회로 분석 등 조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이 곳을 다니는 유아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충남아동학대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세종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유아를 폭행했다는 주장과 함께 폐쇄회로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해 달라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 영상물 확인을 요청한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여 교사가 유아의 얼굴에 일부러 공을 던지는가 하면, 누워있는 메트를 걷어내 아이를 바닥에 굴리고, 화장지 곽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경찰의 1차 조사결과 이 어린이집 교실에 설치된 폐쇄회로를 분석해 7일 오후 5시50분께 여교사가 생후 17개월된 유아의 머리를 화장지 곽 바닥 면으로 톡톡치고, 아이가 교사 쪽으로 걸어가다 넘어지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교사가 아이를 학대했는지 여부는 아동보호기관에서 분석중에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세종경찰서 강력1팀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의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해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학대 여부를 판단하면 결과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의혹과 관련된 해당 보육교사와 보조교사는 9일자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곳에서 일어난 일련의 아동 학대 의혹이 사실상 진실된 정황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내에는 두 곳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주대가 안전행정부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지난해 12월 개원, 보육교사 33명이 아동 225명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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