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람동 숙박시설 반대주민 5,556명, 서명부 시청에 제출
세종시 보람동 숙박시설 반대주민 5,556명, 서명부 시청에 제출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3.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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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절대 반대” 지역주민들 의견 표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세종시 정체성에 역행하지 말라 주장
보람동숙박시설 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송경희 보람동숙박시설 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맨 왼쪽)이 보람동 인근단지 주민 5,556명의 서명을 받은 반대서명부를 세종시청에 제출하고 있다.

세종시 보람동 숙박시설 반대주민서명부가 29일 세종시청에 제출됐다.

제1종 근린생활시설인 보람동의 한 상가 7층과 8층을 숙박시설로 용도변경해 달라는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

송경희 보람동숙박업소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 1단지~10단지(2단지 제외)의 9개 단지 주민 5,556명의 서명을 받은 반대서명부를 세종시청에 제출했다.

호려울마을의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반대서명서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하거나 관리사무소에 비치해, 반대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왔다.

앞서 지난 16일 호려울마을 1단지~10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를 포함해 24개 단체가 포함된 비대위는 반대성명서를 내고 세종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연 바 있다.

용도변경 신청을 한 상가 주변에는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 1단지~10단지(2단지 제외)는 총 6,873세대와 인근에 보람유치원, 보람초등학교, 여울초등학교, 보람중학교, 보람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가 있다.

세종시청 맞은 편인 해당 상가 주변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다.

이날 비대위는 “용도변경 신청을 한 해당 건물 인근 상업지역은 보람동 주민 2만여 명이 주로 이용하는 동네상권”이라며 “이런 곳에 숙박업에 대한 건축 승인을 허가해 준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세종시 정체성을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비대위는 보람동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당연한 권리를 박탈하는 ‘숙박업’의 건축 승인 신청에 대해 ‘불허가’ 처분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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