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중인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3일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이 호전되면 박근혜 위원장과 손잡고 최민호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병명이 '다발성골수종(일명 ‘혈액암’)이라고 밝힌 이 전 지사는 이날 최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1월 15일 서울 순천향병원에 입원, 두 달 가까이 격리돼 항암치료 등 진료를 받는 바람에 바깥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4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혈액내과에 재입원 할 계획인데 오늘 잠깐 시간을 낼 수 있어 외부와는 처음으로 최 후보와 통화를 한다"고 자신의 근황을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선거 이전에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런 일"이라며 "지금은 골수이식 시술중인데 많이 호전돼 최 후보와 이렇게 통화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또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총선 출마 포기와 관련, "혈액암 이란 것을 몰랐다면 나섰을 텐데 1월초 출판기념회 당시 무리했던 것이 병을 급속히 악화시킨 원인이었던 것 같다"며 "그 땐 말을 하면 숨이 차서 도저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출마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또 최민호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조만간 말하는 게 자유로워지고 걸을 수 있게 되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잡고 최 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민호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건강도 좋지 않은데 이렿게 전화까지 직접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치료에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