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대표회의·학부모단체 등 24개 단체, 반대성명 내고 세종시청 앞 시위
“교육시설 밀집지역 주택가에 모텔은 어떤 조건 달아도 허가 내주면 안 돼”
“교육시설 밀집지역 주택가에 모텔은 어떤 조건 달아도 허가 내주면 안 돼”
세종시 보람동에 있는 한 집합상가가 관광호텔로 용도변경 승인이 접수된 것과 관련, 인근지역 주민 등 24개 단체가 ‘보람동 숙박업소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
비대위는 16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앞에서 “학교 교육환경을 멍들게 하는 숙박업 설치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반대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입장 관철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보람초등학교 학부모회 등 24개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세종특별자치시 보람동 일원에 ‘제1호 모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종시민이자 보람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며 “보람동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영위할 당연한 권리를 박탈하는 ‘숙박업’의 건축승인 신청에 대해 ‘불허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대상 지역은 학교 밀집지역으로 학원가가 밀집돼 있으며, 수천 세대가 이미 거주하는 주거지 인근으로, 아무리 퇴폐·불건전 숙박시설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관광숙박시설의 승인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동친화도시이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인 세종시의 중심, 시청 바로 맞은 편에 관광숙박시설이 하나 들어서면 우후죽순 비슷한 업종이 들어서게 될 것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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