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지금 부동산투기 조사범위 확대는 ‘물타기’”
최민호 “지금 부동산투기 조사범위 확대는 ‘물타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3.10 1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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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취임 직후 회견 “공무원 가담, 국기문란” 규정
현정부 이전 시기로 확장하면 물타기·역공 시도로 간주... “국회 통째로 옮겨야”
세종시 교통난·세종보 해체·코로나 지원금 못주는 재정문제에 시장 답변 요구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세종시 등 신도시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 시기와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이 10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10일 “신도시 투기 문제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공무원들이 가담됐다면 국기 문란 행위”라고 전제한 뒤 세종시 등 신도시 부동산투기 의혹 전수조사 시기 및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지난 8일 당협위원장 승인을 받았다는 최민호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의회 의원 2명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강조한 뒤 “민주당 내에서 징계까지 한 상황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조사 범위만 확장한다면, 시간 끌기나 물타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때 등 현 정부 임기 이전까지 시기를 확장해 부동산투기 의혹 조사 대상 범위를 정할 경우, 여권의 물타기 및 역공 시도로 간주하는 야당의 시각에 최 위원장도 같은 입장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최민호 위원장은 2011년 약 6개월 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아직 해당 (세종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세종시민들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동산투기 의혹이 이는 세종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몰아붙이고 있는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문제가 새로 뜨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이후인데, 그 이후 세종시 아파트 값이 엄청 뛰었다.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고통받는 분들도 있다”면서 “국회 이전을 언급한 것이 원내대표이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11개 상임위원회 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 국회분원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은 국회 이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를 통째로 옮기기를 바란다. 그래야 행정수도로서 면모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다. 몇 개 상임위를 이전해 놓는 것은 시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가덕도특별법을 보면 여당의 힘으로 안 되는 일이 없다. 그러면 국회 이전은 왜 똑같은 힘으로 추진하지 않나? 그러면서 왜 국민의힘 핑계를 대나? 국회 이전 이야기를 민주당에서 먼저 언급한 만큼 결자해지 의지로 국회 이전에 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거 이후 세종시에서 책임당원 숫자가 줄었다는 지적에 최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당원들이 용기를 얻고 있다고 믿고 있고, 책임당원 확보를 위해 진력을 하고 있다. 엊그제부터 신규 당원 모집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 그는 “이 문제는 아직 시간적인 기간도 남아 있고, 시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응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세종시 교통난▲세종보 해체▲세종시 재정 문제 등 3대 현안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최 위원장은 “세종시의 심각한 교통난 해결을 위한 대안은 지하철 건설밖에 없다“현재의 교통난을 야기한 세종시 건설기본계획이 수립된 2006년 당시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청장은 이춘희 현 세종시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가 물관리위원회의 세종보 해체 결정과 관련, “이춘희 시장이 찬반 입장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 세종보는 친수공간이고 재산권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인 만큼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세종시의 재정자립도는 현재 서울시를 제외하고 전국 1위인데도 세종시는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해서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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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새샘 2021-03-11 09:00:56
헐...교통이 불편한 이유가 여기 있었네...
차선수랑 폭 그리고 주차장을 줄이면 자가용 사용이 줄어 든다고 생각하다니..신박하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