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서 또 화재 3건... "연쇄 방화?"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서 또 화재 3건... "연쇄 방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3.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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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밤 대평동 자동차극장 주변서 시작, 독락정·국립세종수목원 부근서 불길 솟아
2월 21일 밤 4건이나 불이 난 유형과 유사... 2명 이상의 조직적 범죄인 듯, 수사중
7일 밤 세종시 금강변에 난 3건의 화재 모습(사진 왼쪽 상하 두 장)과, 화재 3건의 현장 위치도(사진, 지도=세종시소방본부)
7일 밤 세종시 금강변에 난 3건의 연쇄화재로 솟는 불길 모습(사진 왼쪽 상하 두 장)과, 화재 3건의 현장 위치도(사진, 지도=세종시소방본부)

7일 밤 세종시 금강변에서 세 차례 불이 나 갈대밭이 또 타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밤 금강변에서 네 차례 불이 났던 사건 유형과 유사해, 연쇄방화로 보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10분쯤 세종시 대평동 자동차극장 인근 금강변에서 불이 났다는 행인의 119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경찰이 긴급히 출동했다는 것.

이 곳에서 난 불은 20분 후인 오후 8시 31분쯤 꺼졌다.

하지만, 이 불을 진화한 후 7분 뒤인 오후 8시 38분쯤 역시 금강변인 독락정 인근 같대밭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2분 뒤인 오후 8시 40분쯤 국립세종수목원 부근 금강변에서 불이 나, 9시 5분쯤 진화됐다.

두 번째 화재 장소인 독락정 부근에서 난 불은 9시 50분쯤 돼서야 완전히 꺼졌다.

7일 밤 난 불로 대평동 자동차극장 주변 갈대밭은 약 600㎡, 독락정 부근은 150㎡, 국립세종수목원 근처는 약 300㎡의 갈대와 수풀이 소실됐다.

세 군데 피해면적을 모두 합치면 약 1,050㎡로 추산됐다.

각각의 발화 지점은 수백m 떨어져 있어 불티 등이 날리면서 일어난 화재 가능성은 낮은 실정이다.

소방관들은 최소 2명 이상이 가담한 조직적인 연쇄방화로 보고 있다.  

세종시소방본부는 “첫 번째 화재를 전후해 119 신고전화만 45건이 접수됐다”고 밝히고 “14일 전인 지난달 21일 밤에 발생한 네 건의 연쇄화재와 유사하다. 세 군데 불을 다 끈 뒤에도 경찰과 소방이 용의점,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순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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