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7회째 어린이날 축제 '대 성황'
세종시, 17회째 어린이날 축제 '대 성황'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5.0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봉사자만 400여명 투입, 참석인원 예상 추산 뒤엎고 발길 이어져…

 
17년 간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었다.

5일,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에서 올해로 17회째 열리는 어린이날 한마당 축제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막을 내렸다. 당초 축제에 참여할 예상인원은 사업계획서상 3천명이였지만 아이들과 함께 동행한 학부모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축제 현장에 파견된 <세종의소리> 취재팀이 파악한 자체 추산만 3천5백여명. 행사 이전에 각각의 행사 주최로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던 세종시청과 시교육청 관계자들도 상호간 행사현장을 방문,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아이들과 함께 리듬을 맞추며 축제를 함께했다.

아이들의 환성소리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40여개가 넘는 부스에 마련된 체험마당은 아이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사회적 약자로 분리되는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 현장에 설치된 각각의 부스에는 '프리패스를 소지한 장애인 가족들에게 맨 앞 줄을 양보해 줄 것'을 부탁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많은 이들이 자발적인 질서를 유지하게 끔 유도했다. 자원봉사 인력도 400여명이 투입돼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전의중학교 수화팀들이 농아인들을 위해 수화 공연도 펼쳐 행사장 분위기는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행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정치인들에 대한 지나친 의전으로 다소 지루함을 느껴왔던 그동안의 행사를 지양, 어린이가 주인공인 이날 만큼은 인삿말을 간추리는 등 공식적인 행사일정을 쪼개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줬다.

고려대학교 축제 현장을 찾은 신정균 교육감은 기자와의 길거리 인터뷰에서 "올해는 어린이날 축제가 협의부족으로 약간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양측 축제 모두 성황리에 개최돼 다행"이라며 "내년 어린이날 축제는 민간단체와 기관과의 소통으로 공동 주최 하면서 테마를 나눠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어린이날 축제는 시청과 시교육청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행사 주최를 일원화시키고 프로그램 만을 나눠 세종시 곳곳에서 축제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동 사회복지과장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마음이 조마조마한 것은 사실이였다"며 "예상외로 많은 가정이 축제에 참여해 들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공직자로서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축제를 주관한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조주환 세종시 지부장도 "짧은 시간이라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에 지난 몇 일간 밤 잠을 설쳤는데 예상밖으로 많은 가정이 참여해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제를 진행을 위해 투입된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행사가 끝나고 뒷청소를 하면서 축제를 주관하는 단체로서 선도적 모습을 호평을 듣는 등 귀감을 남기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