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같은데...” 세종시 금강변서 한밤중 연쇄화재 4건
“방화 같은데...” 세종시 금강변서 한밤중 연쇄화재 4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2.22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밤 강변 갈대밭 네 군데서 불길 솟아... 20~30분 간격으로 화재 잇따라
수색 병행했지만 용의자 발견 못해.. 바람에 불똥 튀어 발화 가능성 거의 없어
갈대밭 4,686㎡ 불에 타고 인명피해 없어... 연쇄방화로 간주, 경찰 수사 착수
21일 밤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1일 밤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화재 4건이 발생,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세종시소방본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21일 밤 세종시 금강변 갈대밭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7시 21분쯤 세종시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 앞 수변 갈대밭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출동, 2시간 30분쯤 후 약 990㎡ 넓이까지 번진 불을 완전진화 했다는 것.

이 시간 동안 인근 금강변과 아파트에서 불길을 목격한 시민들이 119에 잇따라 신고, 세종소방본부 상황실에 총 67회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세종시 나성동 금강변의 금강스포츠공원 인근 수변 갈대밭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불로 약 330㎡의 갈대밭 등이 불에 탔다.

21분 뒤인 오후 9시 1분쯤에는 세종시청 건너편인 금강보행교 북측 수변 갈대밭에서 화재가 나 3,300㎡에 달하는 수풀이 불에 탔고, 37분 뒤인 오후 38분쯤에는 역시 세종시 금강변인 햇무리교 북측 인근 수변 갈대밭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타버린 면적은 66㎡에 그쳤다. 이날 밤 4건의 연쇄화재가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연쇄적인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경찰과 함께 각각의 화재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용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밤 네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버린 면적은 총 4,686㎡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1일 밤 세종시 금강변에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화재 발생 위치도. (지도=세종시소방본부)
21일 밤 세종시 금강변에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화재 발생 위치도. (지도=세종시소방본부)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볼 때 방화로 의심된다. 이날 밤 10시 10분쯤 네 군데의 불을 완전진화 한 뒤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이 수사를 할 것”이라면서 “바람에 불티가 튀어 연쇄적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21일 밤 풍속 및 이격 거리가 수백m에 달하는 화재 발생 위치 등을 볼 때 그럴 가능성을 인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