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장애인 콜택시 공영화, “3년 후 가능”
세종 장애인 콜택시 공영화, “3년 후 가능”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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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례브리핑서 밝혀... “세종교통공사, 민간위탁 공모 응하되 3년 후에나 할 것”
‘누리콜’ 현행 17대→22대로 증차... “30만 이상 도시 중 장애인용 차량, 최다보유”
일반 택시요금 중 일정액 보전하는 ‘바우처택시’, 올해 도입... 24시간 운행은 곤란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인 '누리콜' 차량(왼쪽), 28일 세종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하는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오른쪽)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인 '누리콜' 차량(왼쪽), 28일 세종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하는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오른쪽)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인 ‘누리콜’이 3년 후쯤 공영화될 전망이다.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민간위탁 공모에 응모하되, 응모 시기는 조직 안정화에 필요한 3년 후로 제시됐다.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28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종시의회 동의를 받은 바와 같이, 앞으로 3년간 민간에 위탁해 서비스 개선 방안을 실현하고 사업을 안정화시킨 후, 위탁효과를 면밀히 분석·평가해 공공기관 직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오 국장은 이어 “민간이관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외부위원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에 따라 수탁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전제를 했지만, 3년 후 세종교통공사의 민간위탁 공모 참여 방침은 확실히 세웠음을 시사했다.

그는 민간위탁의 ‘민간’에는 시 산하 공사·공단, 운수업체 민간 비영리기관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오 국장은 올해 현재 17대인 누리콜 차량에 6대를 새로 도입하고 1대는 폐차시켜, 22대로 늘리는 등 중증장애인 110명당 1대꼴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구 30만명 이상의 도시 중 장애인 수 대비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와 함께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바우처택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바우처택시는 장애인이 일반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의 일정 금액을 세종시가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세종시에서 일반 택시로 6㎞를 가면 7,000원정도의 요금이 나오는데,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할 경우 1600원만 내면 된다.

이에 장애인이 일반 택시를 타고 6㎞를 이동할 경우, 세종시에서 5,400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 콜택시의 주말 운행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10%포인트 늘리고, 누리콜 차고지를 조치원읍 한 군데에서 행복도시에 한 군데를 추가해 두 군데로 늘려 빈차 운행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김태오 국장은 “누리콜의 24시간 운영은 밤 10시 후 이용자가 월평균 11명에 불과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3년 후 세종교통공사가 누리콜 운전원을 채용할 때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외부기관이 주관하는 인성검사·운전 실기테스트 등 기존의 세종교통공사 운전원에 준하는 채용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올해 장애인 콜택시 운영 개선을 위해 작년 예산보다 70% 증가한 23억1,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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