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굳이 돌림자 고집하지 말라
이름, 굳이 돌림자 고집하지 말라
  • 이경도
  • 승인 2021.01.22 14: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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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돌림자 쓰면 성빼고 한자말 작명, 좋은 이름 힘들어
'~빈', '~서' 유행... 지나고 나면 음양오행에 맞지 않는 이름 많아

돌림자 써도 좋을까? 안 쓰는 게 좋을까? 

이름은 한 번 만들면 평생을 쓰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요즘에는 개명이 전보다 자유로워져 이름을 몇 번씩 바꾸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한 이름으로의 고정적인 관념이 강한 것이다.

작명을 의뢰하시는 분들 중에는 미리 생각해두었던 이름들을 적은 종이를 내미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필자는 “아! 힘든 작명이 되겠구나~”하고 속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받은 이름 중에는 쓸 만한 이름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의 트렌드에 맞게 어감이 상당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좀 촌스러운? 이름을 종종 볼 수 있지만 현대의 젊은 부부는 무조건 예쁜 이름이거나 유행하는 글자를 쓰길 원한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사용하던 이름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빈”, “~서” 그래서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은 ‘빈’이나 ‘서’를 이름으로 가진 아이들이 참 많다. 그리고 그 당시 개명을 한 성인들도 ~빈, ~서를 많이 썼다.

작명에 돌림자를 고집하면 성과 돌림자 빼고나면 한낱말로 좋은 이름을 찾아내기는 힘들다.
작명에 돌림자를 고집하면, 성과 돌림자 빼고나면 한 낱말로 좋은 이름을 찾아내기는 힘들다.

지금도 대부분의 젊은 부부가 가져오는 이름들이 이런 형태이다. 유감이게도 한자의 음양오행을 보기도 전에 한글 발음에서 대부분 탈락하고 만다. 이름을 짓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체성이 가진 오행적 분포에 맞춰 한글과 한자를 찾고 획수까지 맞춰야 하는데 어감에만 치우치면 좋은 이름이 나오기는 어려운 것이다.

돌림자도 마찬가지이다. 돌림자는 옛날에 씨족 간에 위·아래를 알게끔 하기 위해 문중에서 항렬(行列)에 맞춰 쓰던 풍습이다. 한마디로 뉘집 자식인지 알려주기 위해 썼던 것이다.

돌림자를 쓰게 되면 작명을 하는데 움직일 수 있는 글자는 한 글자뿐인 것이다. 성에 이름까지 하나를 정해버리면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한 가용 범위가 말도 안 되게 줄어들게 된다.

돌림자가 성씨와 오행관계가 맞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명 시작부터 50% 삭감된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여기에 쓸 수 있는 한자에 획수 오행까지 맞춰야 하는데 이게 맞기 가 매우 어렵다. 아니 맞으면 이상할 정도이다. 

의뢰인은 한 글자를 정해줬으니 작명을 하는 사람은 한 글자만 찾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돌림자만큼 골치 아픈 작명이 없다. 필자뿐만 아니라 작명을 하는 모든 오행가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도 각자가 다른 에너지 형태를 갖고 다른 구도의 삶을 살게 된다.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고유의 음양과 오행적 색체를 살펴보면 강한 오행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없는 오행이 있을 수 있다.

이 약하거나 없는 오행을 이름에 넣음으로서 부족한 기운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작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바꿀 수 없는 성을 빼고는 온전히 그 사람이 필요한 오행을 이름에서 쥐어주어야 한다.

여기에 어감도 예뻐야 한다. 좋은 이름이라고 지었는데 옛날 마당쇠에게나 쓸 이름이 나오면 누가 쓰려고 하겠는가? 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의 이름도 피하는 것이 좋다.
 
결혼해서 여자가 임신을 하면 자식의 이름을 잘 지어주기 위해 작명책을 사시는 분들이 꽤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일, 길면 일주일 정도 보다가 집어던진다. 그리고는 어디 잘하는 작명소 없나 수소문을 한다. 막상 해보려니 단순치 않은 작업인 것이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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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2021-01-29 02:10:41
그니까 한글이름 쓰면 고민할 필요도 없네 나는 한글이름인데 민증에 이름이 성씨까지 한글로 표기되서 한자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