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1300만원 ‘찍었다’... 실수요자들, ‘부담 너무 커’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1300만원 ‘찍었다’... 실수요자들, ‘부담 너무 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1.20 1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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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 분양가, 세종시 역대 최고 금액인 1,309만원
H2블록은 1,281만원... “건설사 배만 불리는 분양가 결정, 서민들은 낙담”
세종시에는 이전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제도가 있어 일반 분양이 줄어드는 등 특별공급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세종시 최초로 6-3생활권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 H3블록의 분양가가 1,300만원이 넘는 1,309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세종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1,3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22일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의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H3블록 분양가가 세종시 역대 최고 금액인 1,309만원으로 책정된 것.

이에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세종시에서 나오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행복도시 6-3생활권 H2·H3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3.3㎡당 평균 분양가격 상한금액을 H2블록 1,281만원, H3블록 1,309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6-3생활권 주상복합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H2블록 770가구, H3블록 580가구 등 총 1,35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에, 세종시 관계자는 “6-3생활권의 높은 택지가격과 기본형 건축비의 상승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전에 공급된 1-5생활권의 주상복합(우미건설) 분양가격(1,145만원)보다 상한금액이 다소 높은 금액”이라며 “여기에 지질에 따른 흙막이 및 차수벽 공사비 등 토목공사비용 명목으로 H2블록보다 H3블록의 분양가격 상한금액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종시의 해명과 달리, 실수요자와 부동산업계에서는 1,300만원대의 ‘고분양가’를 지적하고 있다.

6-3생활권 토지가격 인상분을 반영해도 1300만원을 넘는 분양가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세종시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격이 13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부담이 되는 고분양가로 볼 수 있다”면서 “문제는 높은 금액에도 투기세력들이 몰려 100% 완판이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투기세력은 분양가격이 다소 높지 않다고 인식할 수도 있지만, 서민들 입장에선 치솟는 분양가격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세종시는 건설사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 아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도시 조성 초기 단계를 비추어보면 불과 10년여만에 두 배로 오른 가격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세종시 청약시장의 분양가격은 지난 2010년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3.3㎡당 639만 원에서, 2019년 7월 4-2생활권 3.3㎡당 1200만 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10년 사이 분양가격이 두 배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은 커져가는 실정이다.

이번 6-3생활권 주상복합의 고분양가는 인접지역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드러난다.

6-3생활권 인근 6-4생활권 마스터힐스아파트의 분양가는 지난 2018년 공급 당시 3.3㎥당 평균 1,02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또 지난해 10월 분양을 마친 1-1생활권 M8블록 한림풀에버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132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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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21-01-21 09:24:51
일반공급 늘리겠다는 세종시 방향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타물량을 이번에도 50% 배당했다면 실수요자 두번 죽이는행위이다. 대전도 당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