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 금강 세종보 해체 결정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 금강 세종보 해체 결정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1.18 19: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13일 세종보 철거 의견 제시
공주보 부분철거, 부여 백제보는 상시 개방키로
세종시 한솔동 금강에 건설된 세종보 전경. 사진 왼쪽 건축물은 세종보 소수력발전소.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세종보의 해체를 결정했다. 사진은 세종시 한솔동 금강에 건설된 세종보 전경. 사진 왼쪽 건축물은 세종보 소수력발전소이다.

금강 세종보 해체가 결정됐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종보·죽산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며,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2019년 2월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와 지난해 9월 ‘금강·영산강 유역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해체시기는 자연성 회복 성과와 용수공급 대책 여부 등을 고려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결정하도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회의에 앞서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구하고 강 주변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소통과 주민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보 해체와 관련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대립이 극심했다.

특히 세종보가 해체되면 올해 준공으로 예정된 금강보행교가 물 없는 금강 위 다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세종보 해체에 대한 반대 의견이 팽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19년 보 해체에 대해 “중장기 모니터링을 한 뒤 세종보 해체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보 해체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을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 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유보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박용희 세종시의회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해 11월 12일 열린 제66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세종보 해체 논의 이전에 ‘친수공간 조성’ 위한 본연의 역할을 되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는 세종보 해체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세종보가 가장 먼저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완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올해 7월쯤 완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보행교 조감도 <사진=행복청 제공>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원배 2021-01-19 11:20:34
세종보 해체가 실행되면 관련자와 막지못한는 세종시의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