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대, 지인·가족에서 주로 발생”
“장애인 학대, 지인·가족에서 주로 발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1.0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 발간... 학대 의심사례 현황 분석
분석내용 토대로 학대예방 인식개선 교육·맞춤형 홍보 강화키로
세종지역 한 장애인이 문서 작성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세종지역 한 장애인이 문서 작성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장애인 학대는 아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에 의해 벌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대가 발생하는 장소로는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절반에 달했으며, 주장애 유형 중에는 지적 장애인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관장 권재환)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장애인학대 현황을 분석한 ‘세종특별자치시 장애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고서는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설치 후인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학대사례 143건, 일반사례 141건 등 총 284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담고 있다.

장애인 학대사례 143건 중 학대행위자, 피해장애인의 관계를 기준으로 타인에 의한 학대가 46.9%(6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친인척에 의한 학대가 43.4%(62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족·친인척 학대사례(62건) 중에서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15.4%(22건)로 가장 많았고, 타인 학대(67건)중에서는 지인이 23.1%(3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애인 학대는 부모, 지인에 의한 학대 비중이 높아 관계상 가까운 이들에 의한 학대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 학대가 발생하는 장소로는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50.3%(72건)으로 가장 많았다.

길거리, 제 3자의 집 등 기타장소가 13.3%(19건), 직장·일터 9.8%(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장애 유형에 따른 학대피해로는 절반 이상인 64.6%가 지적장애인으로 조사됐고 자폐성장애인(4.9%) 순으로 나타나, 발달장애인이 학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학대 유형으로 분류하면 신체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27.4%), 성적 학대(17.6%), 중복 학대(15.6%), 정서적 학대(6%), 유기·방임(6%)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장애인은 여성이 57.3.%(82명), 남성이 42.7%(61명)였으며, 학대 행위자는 남성이 74.8%(107명), 여성이 23.1%(33명), 미확인 2.1%(3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장애인 연령은 50대가 23.1%(33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1.7%, 19세 이하 19.6%, 20대 16.1% 순으로 집계됐다.

시는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교육 및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장애인 분리 보호 조치 필요시 시설로 연계·입소될 수 있도록 피해장애인쉼터 개소를 준비중에 있다.

황광애 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장애인 차별·인권침해에 관한 상담 및 지원업무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추가 수행토록 하고, 피해장애인 쉼터 개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