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까운 곳에 산, 흙이 있어야 좋은 곳이다
집 가까운 곳에 산, 흙이 있어야 좋은 곳이다
  • 이경도
  • 승인 2020.12.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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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어떤 곳이 좋은 터일까...바위 산은 사람의 기운 쳐낸다
'터'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익히 알려지 사실이지만 배산임수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사진은 바위산인 북악산 전경

터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다.

풍수지리는 예부터 정통문화에서 뿌리깊이 인식되어온 생활 속 철학이다. 단순히 유교적인 사상에 의해 윗사람에게 예를 다해야 한다는 개념을 넘어 풍수는 적법한 음양오행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다.

유적지를 돌아다녀 보면 성터나 건물의 위치 문의 방향 등이 절대 풍수적 개념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탑 하나까지도 모두 정 방향을 면하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가 몰락을 겪으면서 풍수지리학도 쇠퇴하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음양오행에 대한 관심이 커짐으로 풍수도 재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층빌딩은 풍수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절치 못한 형상이지만 어쩌겠는가.. 환경이 이러니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살아야지.. 하지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좋을 만한 몇 가지를 이번 칼럼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말을 한번쯤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땅을 말하는데 정말 좋은 땅은 맞다. 하지만 산을 등진다는 게 산과 너무 가까워서 비탈에 이르면 이는 좋지 않다. 비탈이 끝나고 평지의 지형이 좋은 곳이다. 그리고 앞에 물을 두면 좋은데 물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은 오히려 좋지 않다. 물은 음기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멀리 보이는 정도가 좋지 가까우면 음기를 감당치 못해 해를 입을 수 있다.

집 가까운 곳에 산이 있다고 할 때 흙으로 덮여 있어야 좋은 땅이다. 그러지 않고 바위가 많이 드러나 있다면 좋지 않다. 흙은 토(土)의 기운으로 사람을 양육하지만 바위는 금(金)의 기운으로 사람을 쳐내는 기운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금기운의 흉한 기운을 등지고 있다. 어딘지 감을 잡으신 분도 있을 것이다. 볼 것도 없다 무조건 옮겨야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은 좋지 않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어대듯이 사람도 가족이 융화되지 못하고 마음이 다 각자 놀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기 쉽다. 같이 살아도 어쩔 수 없이 몸만 있고 언제든 떠날 생각만 드는 것이다.

집 옆에 물이 흐르면 좋지만 물소리가 들리는 것은 오히려 좋은 기운을 빼앗아 간다.

그늘이 많이 드는 집도 사람을 자꾸 음의 기운으로 잡아 내리는 힘이 강해 좋지 않다. 이런 집은 어둡고 침침하여 누가 봐도 살기 싫은 마음일 것이다.

땅에 물기가 없이 돌이나 모래가 많은 곳도 좋지 않다. 사람은 살기 위해서는 물의 기운이 1차로 필요한데 이 수기(水氣)가 없는 곳에서는 해로움을 당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빠르게 달리는 도로 옆도 피하는 것이 좋다. 큰 도로라도 신호등이 있어 차들이 가다 서다 하는 곳은 괜찮은데 논스톱으로 질주하는 구간은 살(殺)의 때리는 작용이 매우 강하게 일어난다. 이런 곳은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물건 놓고 팔기에는 좋겠지만 사람이 살 곳은 못 되는 것이다.

또 내가 살 집이나 상가를 임대하는 경우 위에서 봤을 때 사각형이면서 정방향이 좋고 원형, 삼각형, 마름모꼴의 모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산에 있는 절은 대부분 풍수적으로 흉하다는 곳인 경우가 많다. 이는 풍수를 몰라서가 아니라 좋지 못한 기운이 있는 곳에서 기도와 명상을 통해 이를 중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이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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