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아 양기관 자존심 싸움하나?
어린이날 맞아 양기관 자존심 싸움하나?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4.24 18:5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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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육청, 목적이 같은 행사, 소통부재가 불러온 이상한 상황

   5월5일 어린이날 행사를 놓고 세종시청과 시교육청이 목적이 같은 각각의 행사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지역 청소년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은 양 기관을 향해 비판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어린이날 행사를 나누어서 개최하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지금까지 한 곳에서 행사가 열렸는데 이렇게 남과북으로 갈려서 진행하면 학부모들은 어디를 가야하죠. 광역시가 됐기 때문에 각 기관의 체면도 생각해야 겠지만 기관의 그 같은 결정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난감한 입장과 아이들의 부담감은 크기만 합니다"

목적이 같은 어린이날 행사를 앞두고 시청과 교육청 간 갈리워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어린이날 행사를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좋은일을 하고도 비난받을 방침이라는 것이다.

올해로 91회째 맞는 어린이날 행사가 세종시청과 교육청의 소통 부재로 제각각의 행사로 치뤄질 예정이라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되면서 적은 아동청소년 수에 대비, 양 기관이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쓰면서까지 굳이 갈려져서 행사를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의 시각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24일,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5일 시청은 조치원읍 서창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시교육청은 세종시 첫마을 일대 수변공원에서 각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청은 예산 2천만원을 지원해 세종시청소년진흥재단의 주관으로 17번째 어린이날 행사를 추진하고 시교육청은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전 MBC 주관으로 1회 행사를 치룰 계획이다. 이런 현상은 결국,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뉘게 만들었다.

특히, 시교육청의 경우 이날 어린이날 행사를 위해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버스를 동원할 것이라는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배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도중 아이들의 발표회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져 "꼭 참석해야 한다"는 여운을 남겨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주면서 참석을 종용까지 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어린이날 만큼은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줘선 안된다"며 "이런식의 행사추진은 아이들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고지식한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각 기관의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시청과 교육청 담당 부서 간 조율이 부족해 그 부담을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떠안겼다는 것이다. 어린이날 만큼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돼어야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중인 스텝들이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상황에 만들어 버린 셈이다.

이에 대해, 시청측 한 관계자는 "어린이날 행사를 교육청에서 따로 한다고 하기에 광역 교육청으로 승격됐기 때문에 그러려니 생각했다"며 입장을 설명하고 "아직까지도 시청에서 일부 교육경비를 지원받고 있으면서 굳이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따로 행사를 해야하는 것인지 의아스럽긴 하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측 행사 담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어린이날 프로젝트는 세종시청과 협의가 된 상황에서 결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청과 시교육청의 답변은 제각각이였지만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협의였다.

반면, 시교육청의 또다른 관계자는 "양 기관간 소통이 부족 했음에 따라 이런 상황이 발생 한 것 같다"며 "담당 부서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진 모르지만 보기에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단체 한 관계자는 "시청과 교육청이 조율을 통해 한 공간에서 좀더 낳은 상황을 만들어 아이들만의 무대를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두 곳의 어린이날 행사가 모두 성공리에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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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2013-05-01 23:43:19
시민들세금 잘 쓰세요... 다행히 국제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국제적망신은 피할수 있었던 국제행사에는 6천쓴 행사도 예산낭비라고 그렇게 비난받고도~참내 남쪽 북쪽 갈등 조장하는 것두 아닐테고... 재정부족하다고 많이 하던데 돈이 남아도세요~

시민 2013-04-26 17:23:51
지금이라도 행사를 일원화 하는 것이 어떨지..........이미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수 있고, 문제도 줄이는 일인데.........

교육 2013-04-26 15:22:10
어느쪽의 행사가 성대히 성공리에 치루어 지느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겠군
이는 단순하게 받아들일 성격이 아닌것같군요

소정 고등리 2013-04-26 13:30:00
교육청 행사는 제대로된 행사를 하기위한 방법을 선택한것 같고
시청은 그저 그런대로 이름만 올리려고 한것 같으네요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요
행사 지원금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구먼유
잘못됐나유

세종시민 2013-04-26 13:25:13
아니실패한 국제 훼스티발 행사에는 6천만원
어린이날 행사에는 2천만원
어린이는 유권자가 아니니까 작은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