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범지기마을 8단지, "외부 주민은 단지 내 통행로 이용하지 마세요"
세종시 범지기마을 8단지, "외부 주민은 단지 내 통행로 이용하지 마세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2.02 09:58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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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단지 통행로 분쟁 “울타리 없는 세종서 통행로 막는 건 위법”
8단지 주민 “실질적 피해 발생하니 요구사항 들어주어야..." 호소
아름동 두 아파트 단지 사이에 도보 통행로 통행을 두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8단지 도보 통행로를 두고 10단지와 갈등을 빚고 있어 해결방안 마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문제가 된 8단지 내 도보 통행로

세종시 범지기마을 아파트 단지의 도보 통행로를 놓고 이웃 단지와 갈등을 빚고 있어 해결 방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 통행을 허용해 준 아파트에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출입구를 폐쇄할 예정이어서, 자칫 주민 간의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범지기마을 8단지 아파트로 804동 앞에서 500m의 단지 내 도보 통행로다.

이 통행로는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로 가거나 아름중학교, 아름고등학교로 통행하는데 지름길인데다가, 아름동 중심 상가를 가기에도 편리해 범지기 마을 10단지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의 세대수가 1,970세대로 대단지인데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8단지 아파트는 소음, 쓰레기투척, 기기파손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 전동킥보드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도 빈번하게 통행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도블록 파손 등 실질적인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범지기마을 8단지는 수차례 10단지 측에 공문을 보내 안전통행 캠페인, 보도 파손에 대한 수리비용 분담 등을 요구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범지기마을 10단지 관계자는 “울타리 없는 마을을 지향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아파트에 휀스와 출입문을 달아 출입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법”이라며 “우리 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8단지 피해에 대해 충분히 고지하고 출입 자제와 출입 시 에티켓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지기마을 8단지에는 통행 주의 안내문이 서 있고, 범지기마을 10단지 엘리베이터에는 통행시 에티켓 준수하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범지기마을 8단지에는 통행 주의 안내문이 서 있고, 범지기마을 10단지 엘리베이터에는 통행시 에티켓 준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그는 이어 “두 단지에서 서로 제시하고 있는 협상 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입주자 대표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이에 대해 8단지 한 주민은 “오랫동안 통행해 왔다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통행권 보상을 하거나 통행로를 함께 이용하는 만큼 공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10단지 측에서는 8단지의 요구와 관련, “차량 통행이 아니라 학생들이 오고 가는 문제인데 출입구를 봉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로를 막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건설사에서 지어 범지기마을이라는 이름을 쓰는 두 아파트 단지 사이에는 두루뜰 근린공원으로 가는 10m 너비의 도보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아파트에서 산책로로 나가는 출구가 별다른 장애물 없이 있어 통행이 자유롭다.

이 통로에서 가까운 동에 사는 10단지 학생들이 아름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선 산책로로 통하는 출구로 나와 8단지 통행로를 지나 7단지 쪽으로 가도록 되어 있는데다가 학군도 인접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이 학교에 다녀, 등하교길에 친구들끼리 함께 등·하교 하다 보면 아파트 단지를 지날 수밖에 없다.

만약 통로가 폐쇄되면 학생들은 도로 쪽으로 돌아가거나 두루뜰 근린공원의 계단을 이용해 산을 넘어 다녀야 하는 불편이 예상돼, 두 아파트 단지간에 지혜로운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아파트 도보통행로가 폐쇄되면 범지기마을 10단지에 사는 아름중, 아름고 학생들은 두루뜰공원 계단을 지나거나 도로가 있는 길로 돌아서 학교에 가야 한다.
아파트 도보통행로가 폐쇄되면 범지기마을 10단지에 사는 아름중, 아름고 학생들은 두루뜰공원 계단을 지나거나 도로가 있는 길로 돌아서 학교에 가야 한다.

<범지기마을 8단지 도보 통행로 관련 반론보도문>

본 기사에 대해 범지기마을 8단지에서는 10단지 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 전체를 대상으로 단지 내 통행로 제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당 통행로는 학생들의 통학을 위해 계획된 도로가 아니라 아파트의 사유지라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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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20-12-24 01:38:51
10단지 주민이 모두 에티켓 안 지키는 거 아니고 아침 등교시간에는 정말 조용하고 그 피해가 전부 10단지 주민들이 만든거 아니고 여름에 10단지 놀이터에 물 틀어주면 8단지 애들이 와서 물놀이 하다가 가는 데도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자전거 타려고 10단지 오고 8단지 주민분들도 10단지에 산책하러 오고 .......

이승찬 2020-12-13 16:48:34
비용 각자 부담해서 서로 통행로 차단시키면 되겠네요
2000세대가 다 8단지 이용하는줄 아나 뭔 유지보수비를 내라마라야 ㅋㅋㅋㅋㅋㅋ

집단이기주의 2020-12-11 12:41:02
10단지 놀이터 물틀어주면 8단지 애새키들 짐 바리바리 싸들고 10단지 와서 놀다감,,
소리지르고 시끄러워 죽음
꽃피고 단풍들때 8단지 인간들 산책하거나 운동하러 10단지 들락달락 함
10단지 넓으니 자전거 퀵보드로 경주하러 와서 쳐 쌩쌩 달리면서
지들은 잘 지키고 10단지는 에티켓 안지킨다? 개가 웃음
8단지는 10단지 안오고 10단지 사람들만 8단지 이용하는 것 처럼 생각함..
무슨 쓰래기 버리고 소음 일으키면 10단지 사람들이라고 단정짓는 것 부터가 어처구니 없지
단순 애들이 학교다니고 상가 다니는데 당장 우위에 있다고 그걸 빌미로 돈내라고 함

정선영 2020-12-02 17:59:00
이젠 단지이기주의까지 세종시민들이 똘똘뭉치고 단합해도 모자를 판에. 성숙한 시민의식 좀 보여주시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합시다. 쪽팔립니다. 아이들 통학으로 좀 다니는게 뭐. 아이들 떠드는 소리 조금 들린다고 뭐 어때서요. 아이들 쓰레기 하나 버리면 제가가서 줍겠습니다. 제발 그러지들 마세요 좀. 창피합니다.

8단지주민보세요 2021-11-08 10:11:36
아~ 너모 혐오스럽고~